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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비아 동부 군벌 사령관 초청한 그리스 비판

송고시간2020-01-19 18:42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그리스 정부가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군벌 세력인 리비아국민군(LNA)의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을 초청한 데 대해 터키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하프타르를 초청하고 그리스의 국가 의제를 부각시킨 것은 리비아에 평화를 가져오려는 노력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외무장관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리스 친구들에게 이런 노력은 헛수고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지난 16일 하프타르 사령관을 아테네로 초청했으며, 덴디아스 외무장관이 그를 접견했다.

이는 터키가 지난해 11월 LNA와 함께 리비아를 양분하고 있는 리비아 통합정부(GNA)와 군사안보협정 및 수역협정을 체결한 데 대한 대응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터키는 군사안보협정에 따라 GNA를 돕기 위한 병력을 리비아에 파견하는 대신 GNA가 통제하는 리비아 서부를 동(東)지중해 자원 탐사·개발의 배후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터키 외무장관 트위터
터키 외무장관 트위터

[트위터 캡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6일 "리비아 통합정부에게서 시추허가를 받은 뒤 올해 안에 천연가스 탐사 및 시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동지중해의 에너지 자원 개발을 두고 터키와 갈등을 빚고 있는 그리스는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LNA와 협력관계 구축에 나섰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그리스는 리비아의 합법 정부와 대화하는 대신 외교관계를 단절하기로 했다"며 "불행히도 그들은 '적의 적은 내 친구'라는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의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후 2014년부터 GNA와 LNA로 양분돼 내전 중이다.

유엔이 인정한 합법정부인 GNA는 터키, 카타르 등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동부 군벌 세력인 LNA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러시아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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