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호주 야생동물 천국 '캥거루 아일랜드', 산불로 '죽음의 땅' 돼

송고시간2020-01-18 17:06

코알라 3만마리 참변 당해…생존 동물들도 대부분 화상 입고 생기 잃어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야생동물의 천국이라고 불리던 '캥거루 아일랜드'가 초유의 산불 재난으로 '죽음의 땅'이 됐다.

남호주주(州) 캥거루 아일랜드에서 산불에 타 죽은 동료 사체 옆에 앉아 있는 화상 입은 코알라
남호주주(州) 캥거루 아일랜드에서 산불에 타 죽은 동료 사체 옆에 앉아 있는 화상 입은 코알라

(Photo by PETER PARKS / AFP) / TO GO WITH: Australia fire environment climate animal, FOCUS by Holly ROBERTSON

17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최근 남호주주(州) 주도 애들레이드 남서쪽 캥거루 아일랜드를 휩쓴 대형 산불로 섬 면적의 반인 21만 ha가 전소됐다. 이 바람에 코알라 3만 마리가 참변을 당했다.

휴매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HSI) 동물 구조원이 찍은 '화상 입은 코알라 한 마리가 산불에 타 죽은 동료 사체 옆에 생기 없이 앉아 있는 사진'은 캥거루 아일랜드에 닥친 산불 참화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켈리 도니탄 HSI 재난대응팀장은 "산불 현장에서 가슴 아픈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다"면서 "물가에서 동료의 사체를 지키는 코알라의 모습은 더욱 슬펐다"고 말했다.

화상을 입은 코알라를 구하는 켈리 도니탄 HSI 재난대응팀장
화상을 입은 코알라를 구하는 켈리 도니탄 HSI 재난대응팀장

(Photo by PETER PARKS / AFP) / TO GO WITH: Australia fire environment climate animal, FOCUS by Holly ROBERTSON

이반 쿼테메인 HSI 팀원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0m 간격으로 동물의 사체가 널려 있다. 2~3km를 걸어도 코알라가 먹을 수 있는 나무 잎사귀 하나를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다 타버렸다"면서 캥거루 아일랜드의 참상을 전했다. .

그는 "생존 동물을 찾다 보면 여기저기 온통 연기·재·죽음의 냄새로 가득하다"면서 "코알라·덤불왈라비·캥거루 등 모든 야생동물이 심각한 화마를 겪었다"고 덧붙였다.

dcj@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