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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시대'부터 서식해온 희귀나무, 호주 산불서 살아남았다

NSW주 소방관들, 200그루도 안 남은 울레미 소나무 구조 성공
호주 NSW주 정부 노력으로 생존에 성공한 울레미 소나무
호주 NSW주 정부 노력으로 생존에 성공한 울레미 소나무[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최악의 산불 사태를 맞이한 호주에서 '공룡 시대'부터 서식해 온 200그루도 남아있지 않은 희귀 나무종이 현지 소방관들의 노력으로 소실을 면했다고 AP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는 최근 시드니 북서쪽 울레미 국립공원에 있는 울레미 소나무들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현지 소방관들을 동원했다.

공룡이 번성한 2억년 전 중생대 쥐라기 때부터 생존해 와 '공룡 나무'로도 불리는 울레미 소나무는 이전까지는 화석으로만 흔적을 확인할 수 있어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다 1994년 호주에서 자생하는 것이 발견됐다.

현재 이 나무는 200그루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산불이 세계에서 유일한 울레미 소나무 서식지에 점점 다가오자 지역 정부는 구조 작전을 펼쳤다.

동원된 소방관들은 나무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관개 시설을 만들어 인근 협곡에서 매일 물을 날랐다. 소방 헬기가 산불 위로 방화재를 뿌려 화마의 확산세를 늦추기도 했다.

희귀종인 울레미 소나무에 물을 주고 있는 소방관
희귀종인 울레미 소나무에 물을 주고 있는 소방관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울레미 국립공원에서 소방관이 울레미 소나무에 물을 주고 있다. 쥐라기부터 살아온 울레미 소나무는 현재 전 세계에 200그루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AP=연합뉴스]

산불은 51만 헥타르(5,100㎢)가 넘는 면적을 태웠지만 결국 당국은 불을 제어했다. 5천 헥타르(50㎢)에 달하는 울레미 국립공원의 90%가 불탄 이후였다.

맷 킨 NSW주 환경 장관은 정부 분석 결과 일부 나무가 타긴 했지만 울레미 소나무는 종으로서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은 울레미 소나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의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호주에선 남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다섯 달째 지속하는 산불로 지금까지 28명이 숨지고 남한 크기와 맞먹는 약 1천만 헥타르(10만㎢)가 넘는 면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young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01/16 17: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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