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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오르지 않는 '사랑의 온도탑'…"온기가 필요합니다"

송고시간2020-01-16 14:56

'온기 가득한 새해 되기를'
'온기 가득한 새해 되기를'

지난 2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 설치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눈금이 85도를 넘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 현황을 알리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모금 종료일을 보름 남짓 앞두고도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1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전날까지의 모금액은 3천669억원으로, 사랑의 온도는 86.2도에 머물렀다.

사랑의 온도는 목표액(4천257억원)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르며, 목표액을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모금 종료일은 이달 31일이다.

공동모금회는 올해 들어 고액 개인기부가 전무하고 기업 기부금이 몇 년간 동결된 것을 원인으로 들었다.

또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현물 기부도 전년 대비 23억5천만원이 줄어드는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광화문 광장 '사랑의 온도탑'
광화문 광장 '사랑의 온도탑'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23.2도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역별로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역시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곳이 많다.

이날 나눔 목표액의 80% 이하를 기록한 지역은 서울·부산·울산·강원·충남·경남 등 6곳이며, 이 중 부산·울산·강원 3곳은 목표치의 60%대를 채우는 데 그쳤다.

공동모금회는 "세 지역의 경우 조선·자동차 산업의 저조한 실적과 맞물려 지역경기가 침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일부 기업은 기부금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감액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사랑의 온도탑 설치 첫해인 2000년과 모금회 부정비리 사건이 터졌던 2010년 단 두 번뿐이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고독사 예방·돌봄 네트워크 강화 등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캠페인 마감일까지 따뜻한 관심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iroow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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