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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오르지 않는 '사랑의 온도탑'…"온기가 필요합니다"

'온기 가득한 새해 되기를'
'온기 가득한 새해 되기를'지난 2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 설치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눈금이 85도를 넘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우리 기자 =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 현황을 알리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모금 종료일을 보름 남짓 앞두고도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1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전날까지의 모금액은 3천669억원으로, 사랑의 온도는 86.2도에 머물렀다.

사랑의 온도는 목표액(4천257억원)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오르며, 목표액을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모금 종료일은 이달 31일이다.

공동모금회는 올해 들어 고액 개인기부가 전무하고 기업 기부금이 몇 년간 동결된 것을 원인으로 들었다.

또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현물 기부도 전년 대비 23억5천만원이 줄어드는 등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광화문 광장 '사랑의 온도탑'
광화문 광장 '사랑의 온도탑'지난해 12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23.2도를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역별로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역시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곳이 많다.

이날 나눔 목표액의 80% 이하를 기록한 지역은 서울·부산·울산·강원·충남·경남 등 6곳이며, 이 중 부산·울산·강원 3곳은 목표치의 60%대를 채우는 데 그쳤다.

공동모금회는 "세 지역의 경우 조선·자동차 산업의 저조한 실적과 맞물려 지역경기가 침체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일부 기업은 기부금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감액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사랑의 온도탑 설치 첫해인 2000년과 모금회 부정비리 사건이 터졌던 2010년 단 두 번뿐이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고독사 예방·돌봄 네트워크 강화 등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캠페인 마감일까지 따뜻한 관심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iroowj@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01/16 14: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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