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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피쉬' 헤엄치는 북한 양덕온천…'이색 관광상품' 적극 도입

송고시간2020-01-18 08:00

"해설에 유머·농담 섞어야"…관광 '서비스 정신'도 강조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흰 눈 덮인 소나무를 머리에 이고 앉아 온천수에 몸을 잠그는 한겨울의 야외 온천욕과 약초 온천탕, 그리고 온천수에 삶은 달걀 맛보기…"

어디서 본듯한 광고 문구 같지만, 남한의 온천 홍보는 아니다. 북한 신문이 전한 양덕온천문화휴양지의 모습이다.

최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첫 영업을 시작한 양덕온천의 다채로운 관광 상품을 연일 소개하고 있다.

북한,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운영 시작
북한,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운영 시작

평안남도 양덕군 양덕온천문화휴양지가 운영을 시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월 1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중에서도 특히 닥터피쉬와 온천 달걀, 약초 온천이 눈에 띈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 같은 아시아권에서는 일반적인 온천 관광 상품이지만, 여태 북한 주민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색 상품'이다.

노동신문은 "온천 욕조들 가운데는 물고기들이 피부를 깨끗하게 해주는 희귀한 욕조도 있다"며 닥터피쉬를 "희귀한 물고기 친절어"라고 소개했다.

이어 "물고기 주둥이에서 분비되는 물질은 독특한 살균작용을 한다"며 "여러 가지 병 치료에 아주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운영 시작한 북한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운영 시작한 북한 양덕온천문화휴양지

평안남도 양덕군 양덕온천문화휴양지가 운영을 시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월 1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한 온천의 물이나 증기를 이용해 달걀을 삶거나 찌는 일본식 '온천달걀'을 언급하며 "그 맛은 이곳 양덕 온천에서만 느낄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라고 자랑했다.

아울러 "온천욕 중에 제일 인기를 끄는 것은 10여 가지 약온탕"이라며 박하와 당귀, 금당화 등 여러 가지 약재를 넣은 약초 온천도 추천했다. 나무 위의 다락식 온천탕을 비롯한 노천탕도 빼놓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지금 양덕온천문화휴양지는 날마다 수많은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며 "현재 제일 수요가 많은 것은 2박 3일간의 휴양"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손님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얼마 전에는 수도 평양에 양덕온천문화휴양을 위한 예약봉사실도 새로 개설됐다"며 평양고려국제여행사가 고려호텔에서 예약을 받는다고 안내했다.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운영 시작한 북한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운영 시작한 북한

평안남도 양덕군 양덕온천문화휴양지가 운영을 시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월 1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대규모 관광지 개발과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는 동시에 관광 인력의 '서비스 정신'에도 밑줄을 그었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북한 대중 월간지 '천리마' 최신호(2019년 12월 발행)는 관광 안내원의 재치 있는 사교술을 강조하는 내용을 실었다.

잡지는 "관광 봉사원(안내원)들은 대상과 장소에 따라 해설을 하나 해도 유머와 농담을 섞어가면서 사리 정연하게 정이 푹 들게 다양한 언어 교제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관광 봉사원들의 교제 기교에서 밝은 미소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언제나 성실한 봉사 태도가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도록 미소를 지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마식령 스키장이 개장한 지난 8일 평양관광사 안내원들은 '평양방송'과 인터뷰에서 '친절한 안내 봉사'를 강조하며 "즐겁고 추억에 남을 인상 깊은 관광이 되도록 하기 위해 지혜와 정열을 다 바치고 있다"고 밝혔다.

평양냉면 든 옥류관 봉사원
평양냉면 든 옥류관 봉사원

2018년 10월 5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봉사원들이 평양냉면이 든 쟁반을 들고 테이블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유희장 정치'를 통해 주민 복지와 위락을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음을 대내외에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친절 같은 당연한 교육을 새삼 강조하는 것은 전문성보다는 확장성을 노리는 것"이라며 "관광 산업을 열심히 해보자는 차원에서 주민과 일반식당 등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하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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