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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영국 화가의 천진난만함…로즈 와일리 개인전

송고시간2020-01-16 08:00

초이앤라거 갤러리서 17일 개막

로즈 와일리, 'Yellow Bathing Costume', 2019, Acrylic ink and aquarelle ink painting on pigment ink fine art print on 300grams1584 Hahnemuhle laid paper, 120 x 80cm [초이앤라거갤러리 제공]

로즈 와일리, 'Yellow Bathing Costume', 2019, Acrylic ink and aquarelle ink painting on pigment ink fine art print on 300grams1584 Hahnemuhle laid paper, 120 x 80cm [초이앤라거갤러리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영국 작가 로즈 와일리(86)는 70대 나이에 비로소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다.

출발은 늦었지만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영국에서 떠오르는 가장 핫한 작가'로 소개할 만큼 뒤늦게 꽃피운 이 시대 현직 작가다.

21세에 결혼해 가정주부로 살던 그는 47세에 영국 왕립미술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테이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고령의 신진작가로 주목받았고, 2017년 런던 서펀타인 미술관 개인전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얻었다. 2018년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문화계 공로상을 받았다.

종로구 삼청동 초이앤라거 갤러리는 17일부터 로즈 와일리 개인전 '내가 입었던 옷들'(Clothes I Wore)을 연다.

작가는 주로 자신의 기억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그림은 마치 어린아이 낙서처럼 단순하고 다듬어지지 않았다. 원숙한 기교보다는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느낌을 전한다.

이번에는 전시 제목처럼 과거에 입은 옷에 관한 작업을 본다. 판화 시리즈 22점을 중심으로 회화와 드로잉 작품 등이 있다.

1950년대 중반 어느 날 입은 연노랑 수영복부터 베이비시터를 해서 모은 돈으로 산 검정 드레스까지 과거 입은 옷에 얽힌 기억과 역사가 작품이 됐다. 코르셋을 입은 인물 옆에는 어떤 옷을 입고 저녁 외출을 할지 고민하며 끄적거린 듯한 메모가 보인다.

최선희 대표와 초이앤라거 갤러리를 공동 설립한 야리 라거 대표는 무명시절 로즈 와일리 작가에 주목하고 그를 세상에 알린 인연이 있다.

야리 라거 대표는 "작가를 알기 전에 그의 작품을 먼저 보고 매혹돼 널리 소개하고 싶었다"라며 "기술적 요소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모든 사람이 공감할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순수하고 아이 같은 표현이 중요한 그림"이라고 말했다.

초이앤라거 갤러리는 2014년과 2017년 쾰른에서 로즈 와일리 개인전을 열었다. 올해 12월에는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2월 18일까지.

권순학, 'Conversation with Rose Wylie III', 2020. [초이앤라거갤러리 제공]

권순학, 'Conversation with Rose Wylie III', 2020. [초이앤라거갤러리 제공]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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