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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후보 이승준 감독 "세월호 유족과 약속 지켜"

세월호 참사 다룬 '부재의 기억'으로 또 하나의 역사
이승준 감독
이승준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아카데미상에 후보로 오르면서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입니다."

'기생충'과 함께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로 오른 '부재의 기억'을 연출한 이승준(49) 감독이 밝힌 소감이다.

29분짜리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그날 현장에 집중하며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구조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참사가 일어나는 상황을 보여주면서 그날 그 바다에 "우리가 믿었던 국가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 감독은 14일 연합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세월호 유가족협의회랑 같이 만들었고 도움을 받았던 작품이라 의미가 크다"며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영화를) 전 세계에 많이 알려달라고 했는데, 후보가 되면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부재의 기억'을 미국의 제작사 필드 오브 비전의 제안으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동제작사인 필드 오브 비전이 2016년 말 한창 촛불 정국일 때 제게 그와 관련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어요. 저희 프로듀서랑 저는 세월호에 관한 이야기를 해줬죠. 아직 그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가 많고, 유가족이나 현장에 있었던 잠수사들이 고통을 안고 살고 있다고요. 또 촛불 정국과 어떻게 연관돼 있는지 설명했어요. 그렇게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했어요."

그는 "그 전부터 세월호 참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사고가 일어난 뒤 현장에서 기록을 계속해왔던 선배·후배 감독들로부터 당시에 연출 제안을 받았는데, 그땐 자신이 없었어요. 그 고통 앞에서 촬영한다는 것에 관해 부담도 있었고요. 미국 측에서 연락을 받았을 때는 마침내 이 짐을 덜어내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가 제31회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16회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소개됐다. 2018년 11월 뉴욕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상을 타게 되면서 자동으로 아카데미 영화제에 출품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고, 마침내 최종 후보에까지 오르게 됐다.

이 감독은 설 이후 미국으로 출국해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종 수상작 선정 투표가 끝나는 2월 4일 전에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네 차례 정도 상영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승준 감독은 '폐허-숨을 쉬다'(2002), '신의 아이들'(2008), '달팽이의 별'(2012), '달에 부는 바람'(2014) 등을 연출했다.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기록영화 '크로싱 비욘드'를 만들었다.

dy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01/14 17: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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