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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기업은행장 인사권자는 정부"…'낙하산 논란' 일축(종합)

송고시간2020-01-14 15:23

"경력 면에서 미달 없다…내부 출신 아니라고 비토는 옳지 않아"

문 대통령 "기업은행장 인사권자는 정부" '낙하산 논란' 일축
문 대통령 "기업은행장 인사권자는 정부" '낙하산 논란' 일축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낙하산 인사' 문제를 제기하는 노조의 반발로 임기 12일째 정상 출근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정부의 인사권'을 거론하며 논란에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업은행장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민간금융기관, 민간은행장들까지 그 인사에 정부가 사실상 개입을 했었다. 그래서 낙하산이냐 했었다"며 "(하지만) 기업은행[024110]은 정부가 출자한 국책은행이고 정책금융기관이다.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정부)가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수혈하는 것이고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공기업·공공기관의 인사권은 정부에 있다고 못 박음으로써, 현재 노조와 갈등이 진행 중인 기업은행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의 수장 임명 때마다 제기됐던 '낙하산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문 대통령은 윤 행장의 능력과 경험도 높이 평가했다. 본연의 인사권을 정당하게 행사한 것이라는 입장 표명에서 나아가 그의 역량 등을 고려해 볼 때 자격 있는 인물이어서 문제 될 게 없다는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질문 세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질문 세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요청하는 기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cityboy@yna.co.kr

'은행 현장 경험이 없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윤 행장의 임명을 반대하는 노조에 대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자격 미달 인사라면 모르겠으나 그분(윤 행장)은 경제 금융 분야에 종사해 왔고, 경제 수석에 IMF 상임이사를 하는 등 경력 면에서 미달되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냥 내부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토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고 "노조 분들도 다음에는 내부에서 발탁될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기업은행의 발전, 기업은행이 해야 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등의 역할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느냐 관점에서 그 인사를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기업은행 노조는 반발했다.

노조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대통령의) 임명권을 부정하지 않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임명 절차를 바랐다"며 "'내부 출신이 아니라고 반대해선 안된다'는 (대통령의) 말씀은 그 전제가 틀렸다"고 반박했다.

[그래픽]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주요 내용
[그래픽]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주요 내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서면 더 신뢰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jin34@yna.co.kr

노조는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 지분 53.2%를 제외한 46.8% 지분을 외국인을 포함한 일반 주주들이 보유한 상장사"라며 "그러나 1961년 아무런 검증 없이 만들어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여전히 법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 시절 이를 개선하겠다던 대통령님의 약속을 왜 지키지 않는가(라고) 기업은행 노조가 묻고 있으나 정부나 청와대의 답은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반발에도 문 대통령의 직접적인 언급은 노조의 투쟁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윤 행장의 대화 메시지에도 '당·정·청과 풀어야 할 문제'라며 대화에 응하지 않았다. 내심 정부·청와대에서부터 갈등 해결의 메시지가 나오길 바라왔지만, 대통령이 직접 인사의 정당성을 강조함으로써 향후 투쟁 방향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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