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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고립된 미국 남성, 20여일 만에 극적 구조

송고시간2020-01-13 21:17

화재로 집·음식·반려견 잃고 연락 두절…"누군가 신고해줄 희망으로 버텨"

알래스카 오지에서 살아남은 美남성
알래스카 오지에서 살아남은 美남성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 알래스카주에서도 인적이 드문 오지에 고립됐던 한 남성이 약 3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 9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스크웬타 지역에서 눈 속에 고립된 채로 20여일을 버틴 타이슨 스틸(30)이 건강한 모습으로 구조됐다고 13일 보도했다.

스틸은 지난해 9월부터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북서쪽으로 약 113km 떨어진 외딴 지역에서 홀로 생활하던 중이었다.

알래스카 오지 눈밭에 'SOS'…20여일 만에 극적 구조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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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VKjWpcUMvE

그러던 중 지난달 17일 또는 18일께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했다.

스틸은 닥치는 대로 총과 담요, 통조림 등을 집어 들고 황급히 대피했지만, 집 전체가 불탔고, 유일한 친구였던 6살짜리 반려견도 잃었다.

게다가 바깥과 연락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비롯한 통신 수단도 모두 사라졌다.

스틸은 눈 위에 검은 재를 섞어 'SOS' 구조신호를 적어놓고 조금 남아있던 휴대용 식량으로 연명하며 구조를 기다렸다.

눈구덩이에서 잠을 청하며 20여일을 버텼을 무렵, 놀랍게도 알래스카주 순찰대 헬리콥터가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스틸과 연락을 주고받던 한 친구가 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했고, 구조대가 순찰 도중 눈 위에 적힌 커다란 'SOS'와 손을 흔들고 있는 스틸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스틸을 처음 발견한 구조대원은 "그가 마치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 나오는 톰 행크스 같았다"고 묘사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스틸은 구조된 이후 "희망은 오직 누군가가 항공구조대에 나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해주길 바라는 것뿐이었다"면서 "그 희망 하나로 눈더미에 굴을 파고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찰서에 도착한 스틸은 샤워 후 경찰에게 '맥도널드 햄버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주 순찰대원을 만난 타이슨 스틸(30)
알래스카주 순찰대원을 만난 타이슨 스틸(30)

[AFP=연합뉴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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