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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투기 '쓰레기와의 전쟁' 부천시…매립지 반입규제 면해

쓰레기 수거
쓰레기 수거[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무단투기 생활폐기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기도 부천시가 무단투기 쓰레기를 대거 적발해 수도권매립지의 폐기물 반입 규제를 면하게 됐다.

부천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재활용품과 음식물쓰레기를 혼합한 폐기물인 무단투기 생활폐기물을 집중 단속해 모두 1천751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단속 건수인 1천182건보다 569건이 늘어난 수치로 무려 48%나 증가한 것이다.

과태료 부과 건수도 같은 달 337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194건보다 143건이나 늘었다.

부천시가 무단투기 생활폐기물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한 이유는 수도권매립지 폐기물 반입 규제 대상이 될 처지였기 때문이다.

앞서 부천시는 생활폐기물뿐만 아니라 무단으로 버려진 생활폐기물도 모두 수거해 소각하거나 수도권매립지에 반입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0월과 11월 전체 폐기물 중 무단투기 생활폐기물의 비율이 각각 38%, 27%에 달하면서 수도권매립지로부터 반입 규제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수도권매립지는 무단투기 생활폐기물의 비율이 15%를 초과한 폐기물을 3달 연속해서 반입할 경우 5일간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폐기물을 받지 않고 있다.

부천시는 자칫 '쓰레기 대란'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지난달 9일부터 31일까지 무단으로 버려진 생활폐기물을 수거하지 않고 집중단속을 벌였다.

그 결과 무단투기 생활폐기물의 비율은 8.8%로 줄었다.

부천시는 하지만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올해 1월 1일부터 '수도권매립지 반입 총량제'가 시행돼 2018년 전체 폐기물의 90%만 수도권매립지에 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도권매립지 반입 총량제는 매년 일정 비율로 반입하는 생활 폐기물의 양을 줄이고 이를 초과해 반입할 경우 기존의 2배 수준의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부천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감축하고 무단투기 행위를 하지 않도록 종량제 봉투를 개선해 반입 총량제에 대응할 방침이다. 무단투기 행위 단속도 다음 달까지 계속 한다.

박은정 부천시 자원순환과 청소1팀장은 "종량제 봉투로 버릴 수 있는 쓰레기 종류를 봉투에 그려 넣어 시민들의 혼선과 무단투기 행위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 방안이 시행되면 실수로 생활폐기물을 무단투기하는 사례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2018년 부천시 생활폐기물 양은 3만5천832t으로 올해에는 수도권매립지 반입 총량제 시행에 따라 생활폐기물을 3천583t 줄인 3만2천249t만 반입해야 한다.

tomatoy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01/14 07: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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