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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무로 읽는 삼국유사

송고시간2020-01-13 16:02

나무를 심은 사람들·세상을 바꾼 경이로운 나무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나무로 읽는 삼국유사 = 김재웅 지음.

삼국사기(三國史記)가 고구려, 백제, 신라를 대상으로 한 정사(正史)를 담았다면 삼국유사(三國遺事)는 그 야사(野史)를 다뤘다. 그만큼 삼국유사에는 한민족의 풍부한 이야기가 속 깊이 담겨 있다. 특히 삼국사기가 배제했던 단군 신화를 복원해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인다.

경북대 교양교육센터 초빙교수인 저자는 매우 특이한 관점으로 삼국유사를 들여다본다. 역사나 문학이 아닌 '생태'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 것이다. '나무'를 키워드로 삼국유사를 새롭게 읽어낸 경우는 전무하다시피 해 더욱 눈길을 끈다.

저자에 따르면 삼국유사에는 나무와 연관된 이야기가 51가지나 나온다. 중복된 이야기를 빼면 모두 29종의 나무가 등장한다. 박달나무, 소나무, 참느릅나무, 해송, 복사나무, 회화나무, 모란, 장미, 대나무, 잣나무, 침향나무, 떡갈나무 등이 그 사례다. 저자는 나무 인문학 관점에서 지난 2년 동안 현장을 답사해 이번에 책으로 엮어냈다고 한다.

마인드큐브. 344쪽. 1만8천원.

나무로 읽는 삼국유사

나무로 읽는 삼국유사

▲ 나무를 심은 사람들 = 고규홍 지음.

사람은 나무를 심고, 나무는 사람을 지켜준다. 그렇게 나무와 사람은 이 땅에서 오래도록 더불어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는 나무를 심기는커녕 길에서 마주치는 가로수조차 잠시 바라볼 여유를 갖기 힘든 세상이다. 나무 인문학자인 저자는 우리 역사 속에서 나무를 심은 사람들의 이야기, 나무에 담겨 사람의 입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열세 살 나이에 왕이 된 신라 애장왕은 왕후의 병을 낫게 해준 부처님의 은덕을 기리며 해인사를 짓고 느티나무를 심었다. 효심이 지극했던 조선 청년 위윤조는 뙤약볕에서 들일 하는 노모가 잠시나마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곰솔을 심었다. 일제에 핍박받던 조국의 광복을 염원한 백범 김구는 마곡사에 향나무를 심고 그 일을 백범일지에 기록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나무를 찾고 그에 담긴 이야기를 모아온 저자는 사료와 문서에 실리고 전설과 민담 등으로 전해오는 이야기를 토대 삼아 나무 심는 조상들이 어떤 마음으로 나무를 심고 가꾸었는지, 그리고 어떤 태도와 자세로 삶을 살았는지 살폈다. 저자의 말처럼 나무는 필경 살아 있는 사람의 역사이다.

휴머니스트. 388쪽. 2만3천원.

나무를 심은 사람들

나무를 심은 사람들

▲ 세상을 바꾼 경이로운 나무들 = 크리스티나 해리슨·토니 커크햄 지음. 김경미 옮김.

나무는 먼 옛날부터 인류의 생존에 중심이 돼왔다. 수천 년을 거치며 나무는 사람과 공존해왔고 지금도 먹을 것, 잠잘 곳은 물론 깊은 영감까지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 삶에 필요한 많은 것을 공급해준다. 식량, 약재, 목재, 오일, 수지, 향신료 등등.

어디 그뿐인가. 산소를 공급하고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토양 침식을 억제하고, 오염 물질을 가두며, 수질을 향상하고,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역할도 한다. 이 같은 실익 외에도 나무는 노래와 시, 이야기, 미술의 대상이었으며, 오늘날 우리의 종교와 민속, 관습에 깊이 녹아 있다.

생태학자와 영국 큐 왕립식물원 수목원장인 두 저자는 60여 종 나무를 선정해 그 이야기를 상세하게 펼쳐낸다. 마호가니, 개암나무, 코코넛, 우산소나무, 은행나무, 기나나무, 용혈수, 산사나무, 비둘기나무, 두리안, 노간주나무, 은삼나무 등 우리에게 낯익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나무들로 건축과 창작, 연회와 축제, 치유와 죽음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사람의무늬. 256쪽. 3만원.

세상을 바꾼 경이로운 나무들

세상을 바꾼 경이로운 나무들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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