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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품 개발에 '포용성' 담아요"…다양한 인종·성 반영

송고시간2020-01-11 13:42

피부 어두운 흑인도 인물사진 잘 나오게 연구

'지속 가능성'도 구글의 또 다른 화두

구글의 제품 포용성 팀장 애니 진-뱁티스트(왼쪽)와 안드로이드·픽셀 인사이트 매니저 리앤 아이하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구글의 제품 포용성 팀장 애니 진-뱁티스트(왼쪽)와 안드로이드·픽셀 인사이트 매니저 리앤 아이하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구글의 최신 스마트폰 '픽셀4'의 카메라에는 독특한 기능이 있다. '얼굴 피부색 표현(rendering) 비교'라는 기능으로 밝은 피부부터 어두운 피부까지 다양한 색조를 카메라가 포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예컨대 피사체 뒤에 해가 있는 역광 상황에서 흑인을 찍으면 얼굴이 검게 나오게 된다. 픽셀4는 이런 상황에서 피사체의 피부 색조에 따라 화면 밝기를 조절한다. 흑인이라면 화면을 좀 더 밝게 해 표정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구글 캠퍼스에서 만난 이 회사의 안드로이드·픽셀 인사이트 매니저 리앤 아이하라는 구글이 2년 반 전부터 제품 개발에 도입한 '제품 포용성'(Product Inclusion)의 사례를 이같이 설명했다.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구글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제품을 쓰는 만큼 이들의 다양성이 제품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애니 진-뱁티스트 제품 포용성 팀장은 "포용성이라고 하면 전통적으로 장애인의 접근성만을 생각했지만 우리는 이를 확장해 12개 차원의 다양성을 제품을 개발할 때 고려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인종과 성(gender), 연령, 장애, 교육 수준, 지리적 위치 등이 포함된다.

진-뱁티스트는 "이를 통해 제품 개발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모든 제품의 개발에 이런 소수자의 경험이나 입장을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제품의 구상 때부터 시제품 제작, 시장 조사, 사용자경험 디자인, 마케팅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제품에 포용성이 담기도록 한다고 진-뱁티스트는 설명했다.

구글은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2천명이 넘는 직원들로 '포용성 옹호자 그룹'을 조직했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제품 개발 때 피드백을 주고 자신의 관점을 공유한다.

진-뱁티스트는 "자기 할 일이 있어 바쁠 텐데도 직원들이 기대 이상으로 피드백을 준다"며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글의 구글 어스·구글 어스 엔진 디렉터 레베카 무어(오른쪽).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구글의 구글 어스·구글 어스 엔진 디렉터 레베카 무어(오른쪽).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구글이 관심을 기울이는 또 다른 화두는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구글에서 구글 어스·구글 어스 엔진 등을 이끄는 디렉터 레베카 무어는 이 도구들을 이용해 "지구의 상태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정책 결정에 참고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인공위성 사진이나 항공 사진, 자동차로 촬영한 스트리트 뷰 사진 등을 통해 특정 지역에 있는 지붕 면적의 합계가 얼마나 되는지 산출할 수 있다.

무어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를 대상으로 모든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경우 3.4GW의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런 데이터는 정책 결정권자들의 의사결정에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10개 도시가 탄소 감축을 서약했지만 이후 실제 얼마나 탄소를 줄였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무어는 이런 데이터 확보를 위해 구글 지도에 쓰이는 도로·거리의 모습을 촬영하러 돌아다니는 차에 공기 질 센서를 탑재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의 사진과 함께 공기 질 데이터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무어는 "구체적인 데이터는 비전과 용기를 줄 수 있다. 막연히 추정하는 게 아니라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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