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의원들 잇단 탈당에 위기 봉착한 이탈리아 집권당 쇄신 나서나

송고시간2020-01-11 02:00

오성운동 3월 당원대회…디 마이오 대표 재신임·지도체제 개편 등 논의

이탈리아 내각에서 외무장관을 맡고 있는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내각에서 외무장관을 맡고 있는 루이지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 [EPA=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최근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궁지에 몰린 이탈리아 집권당이 대대적인 당 쇄신 작업에 나선다.

10일(현지시간) ANSA 통신에 따르면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은 3월 13∼15일 사흘간 전국 당원대회를 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오성운동은 리더십 위기에 직면한 루이지 디 마이오(34) 당 대표(현 외무장관)의 재신임 문제, 지도 체제 개편 등 굵직굵직한 당 혁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디 마이오 대표가 전격 사퇴할 가능성, 1인 지도 체제가 3인 과두 지도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성운동의 당 쇄신 방향에 따라 살얼음판을 걷듯 위태위태하게 유지돼온 연정의 진로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당 대표 또는 지도부가 들어서 작년 9월 연정 출범 당시 민주당과 합의된 사회·경제 정책 궤도의 수정을 요구할 경우 연정 위기가 다시 표면화할 가능성도 있다.

오성운동의 창당 10주년 기념 포스터. [EPA=연합뉴스]

오성운동의 창당 10주년 기념 포스터. [EPA=연합뉴스]

부패한 기성 정치를 갈아엎자는 목표를 내걸고 2009년 창당한 오성운동은 2018년 3월 총선에서 33%의 지지율로 제1당 위상을 확보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정책 성과나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2년도 채 안 돼 지지율이 18% 안팎까지 곤두박질쳤고, 총선을 승리로 이끈 디 마이오 대표의 리더십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중순 오성운동 소속 상원의원 3명이 탈당과 함께 최대 정적이자 제1야당인 극우 정당 동맹에 전격 입당하며 충격파를 던진 데 이어 전날에는 하원의원 2명이 추가로 당을 떠나 '탈당 도미노' 우려가 제기됐다.

오성운동 소속 로렌초 피오라몬티 교육장관이 지난달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교육 재정 확대 방안이 배제된 내년 예산안이 확정된 데 대해 반발해 사표를 내고 내각을 떠나는가 하면 예산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진 또 다른 상원의원은 당론 거부에 대한 징계로 제명되는 일도 있었다.

오성운동이 내분에 휩싸이며 그렇지 않아도 정책 갈등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연정의 안정성이 더 악화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상원에선 오성운동과 민주당이 5석 차이로 간신히 과반을 유지하는 상황이라 추가 탈당 의원이 나올 경우 연정 붕괴 위기가 고조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luch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