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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이냐 탈환이냐' 오늘 대만 대선…2천만 유권자 선택은

송고시간2020-01-11 05:00

차이잉원 재선 성공 관측 우세 속 국민당은 '샤이 한궈위' 기대

첫 투표 118만 '쯔위 세대' 주목…홍콩 여파 속 청년층 참여 열기 높아

2천만 대만 유권자들의 선택은
2천만 대만 유권자들의 선택은

(타이베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지난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시내 도로에서 오토바이와 자동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대만은 11일 대선을 치른다. 2020.1.11
cha@yna.co.kr

(타이베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2천만명에 가까운 대만 유권자들이 오늘 차기 총통을 뽑는 투표에 나선다.

올해 대만 총통 선거는 작년부터 부쩍 거세진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수용 압박과 홍콩 시위의 영향으로 대만에서도 반중 정서가 크게 고조된 가운데 치러진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눈길이 쏠린다.

11일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만 전역의 1만7천226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총 2천360만명의 대만인 가운데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만 20세 이상 유권자는 1천931만명이다.

전산 방식으로 진행되는 개표 결과는 이날 밤 10시(한국 시간 밤 11시)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선관위는 예측했다.

이번 대선에는 친민당까지 총 3개 정당이 대선 후보를 냈지만 대만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제1야당인 중국국민당(국민당)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대만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론 조사 공표가 가능했던 지난달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여유 있게 앞섰다.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안정책협회의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54.9%로 국민당 한궈위(韓國瑜) 후보의 22.1%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았다.

지지자들에게 손 흔드는 차이잉원
지지자들에게 손 흔드는 차이잉원

(타이베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지난 10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도심의 중샤오동루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오른쪽)이 무개차를 타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0.1.10
cha@yna.co.kr

2018년 11월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국민당에 크게 패하면서 차이 총통의 정치 생명이 사실상 끝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군사·외교·경제 등 다방면에 걸친 중국의 압박 강화와 작년 6월부터 본격화한 홍콩 시위의 영향으로 대만에서 반중 정서가 커지면서 대만 독립 성향인 차이 총통은 극적으로 지지도를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반면 국공내전에 패해 대만 섬으로 온 국민당은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양안 관계(중국 본토와 대만의 관계)를 중요시해왔다는 점에서 크게 불리한 처지다.

그렇지만 국민당은 선거 운동 기간 마지막에 타이베이(臺北)와 가오슝에서 지지자들을 대거 모은 초대형 유세를 성공시키면서 막판 판세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민당 측은 대만 내 반중 정서 고조의 영향으로 국민당 지지 의사를 드러내지 못하는 '샤이 한궈위' 성향의 유권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가운데 청년층은 민진당을, 중·장년층은 국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한 대만에서 젊은 계층의 투표 열기가 이례적으로 높아 눈길을 끈다.

올해 대선에서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는 118만명이다. 20∼35세 유권자는 약 500만명으로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에 달한다.

11일 가오슝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한궈위
11일 가오슝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한궈위

[EPA=연합뉴스]

역대 대선에서 청년층의 투표율은 50∼60% 수준에 그쳤다. 이는 80% 이상인 65세 이상 유권자보다 크게 낮은 것이었다.

하지만 홍콩 시위 사태가 대만 젊은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집단으로 귀향 전세 버스를 마련하는 등 투표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대만에서는 부재자 투표 제도가 없어 투표하려면 반드시 주소를 둔 곳에 가야 한다.

최근 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해외에 나기 있던 많은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귀국했다면서 여권 사진을 올리는 '인증 열풍'도 일고 있다.

올해 처음 총통 선거 투표를 할 수 있는 이들 중에는 만 20세인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도 있다.

쯔위는 지난 7일 대만 타오위안(桃園) 공항에 도착해 대만 언론들은 그가 첫 선거권을 행사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6년 쯔위는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대만 국기를 들었다가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총통 선거 전날 밤 사과 동영상을 올렸다.

이 사건은 대만 유권자들을 크게 자극해 차이 총통의 당선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이날 대만은 국회의원인 입법위원 선거도 동시에 치른다.

대만 국회의원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총 113석이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진당이 과반인 68석을, 국민당은 35석을 각각 얻었다.

민진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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