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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는 무서운 걸 좋아해"…김정은이 직접 챙긴 '4D 영화관'

송고시간2020-01-11 08:00

공룡·스키·비행기 소재로 스릴 재미…가상현실 기술도 접목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젊은이들은 공룡이나 무서운 장면이 나오는 자극적인 영화를 좋아할 수 있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영화 제작을 주문한 이 말은, 36세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이 7년 전 릉라입체율동영화관을 찾아가 남긴 발언이다.

北 김정은, 능라인민유원지 입체율동영화관·전자오락관 점검
北 김정은, 능라인민유원지 입체율동영화관·전자오락관 점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능라인민유원지 유희장에 새로 건설한 입체율동영화관과 전자오락관을 돌아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13년 9월 15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13년 9월 14일 진행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를 회고하며 북한의 4차원(4D) 영화관인 릉라입체율동영화관을 소개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입체 안경'을 쓰고 '율동 의자'에 앉은 채 "좀 더 자극이 센 영화"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자신의 젊은 혈기와 감성으로 청소년들을 대변한 셈이다.

특히 유년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하는 등 서구 문물을 접했던 김 위원장의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실제로 북한에서는 공룡과 스키, 비행기 등 스릴있는 소재를 활용한 4D 영화가 여럿 생산됐다.

北 김정은, 입체율동영화관과 전자오락관 시찰
北 김정은, 입체율동영화관과 전자오락관 시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능라인민유원지 유희장에 새로 건설한 입체율동영화관과 전자오락관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013년 9월 15일 전했다. 사진은 입체율동영화관 내부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키 영화를 본 관람자는 "전신의 기운이 쑥 빠져나가는 듯한 공포감이 한데 어울려 미처 정신을 차릴 새가 없는데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결승 주로에 맨 선참으로 들어서게 되니 그때의 쾌감이란 참으로 말로써는 표현하기 힘들다"고 소감을 밝혔다.

릉라입체영화관이 위치한 릉라유희장은 최근 '거울집'을 새롭게 단장하며 가상현실(VR) 기술도 접목하고 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 따르면 거울집은 건물 내부의 벽과 기둥 등 모든 자재에 거울을 덧대 입장한 사람이 혼란과 재미를 느끼도록 설계했다.

북한 릉라유희장 '거울집'
북한 릉라유희장 '거울집'

[대외선전매체 '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매체는 VR 기술을 가미해 거울집 내부를 독특하게 꾸몄다며 "아찔한 벼랑 위에 나무다리가 놓여있는 것 같은 곳"과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물속에 잠겨있는 듯싶은 곳" "낙엽이 가득 깔려 풍요한 가을을 방불케 하는 곳" 등이 있다고 묘사했다.

북한의 유명 만화영화 '소년장수'와 '다람이와 고슴도치'의 등장인물들이 나타나 말을 걸고 여러 행동을 하는 구간도 있다.

매체는 "이제 머지않아 거울집은 완전한 가상현실 속에 묻히게 돼 이곳을 찾는 근로자들과 청소년들에게 웃음을 주고 상식을 넓혀주며 담력을 키워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는 "김정은 집권 후 인민 생활 제일주의와 사회주의 문명 강국 등을 내세우며 유원지와 수영장, 체육시설 개건부터 시작했다"며 "VR 체험시설도 그런 차원에서 인민들이 재미있고 가볍게 체험하도록 하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ng cc) 북한도 4D 영화가 인기?! | 북한터치 Ep.08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WBfBqZYe8Q0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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