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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봄방학…경기지역 학교 80% '1월 졸업식'

송고시간2020-01-12 07:05

교육청 "학생·교사 내실 있는 겨울방학 보낼 것"

맞벌이 가정에 부담…공급 달려 꽃 품귀 현상도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2월 졸업식'이 옛말이 됐다. 봄방학도 대부분 사라졌다.

경기지역 초·중·고교 약 10곳 중 8곳이 1월 중 졸업식과 학년을 마치는 종업식을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졸업'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9일 오후 해외건설·플랜트 마이스터고등학교인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에서 졸업생들이 졸업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0.1.9

1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지역 초·중·고교 2천394곳 중 1천925곳(80.4%)이 이달 중 졸업식과 종업식을 열었다.

이미 지난달 졸업식과 종업식을 치르고 겨울방학에 들어간 학교도 141곳(5.9%)이나 됐다.

공식과도 같았던 '2월 졸업식·종업식'을 유지한 학교는 328곳(13.7%)에 불과했다.

그동안 12월 말 겨울방학을 시작, 1월 개학 후 2월 하순 봄방학을 거쳐 새 학기를 시작하던 관례가 바뀌었다.

특히 초등학교는 전체 1천286곳 중 1천109곳(86.5%)이 1월 중 졸업식과 종업식을 마치고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이 같은 학사일정 변화로 봄방학을 건너뛰고 겨울방학이 끝나면 곧바로 새 학기를 시작한다.

그나마 고등학교는 474곳 중 155곳(32.7%)이 2월 중순 졸업식과 종업식을 연다.

경기도교육청은 "2∼3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1월에 졸업식과 종업식을 여는 추세"라며 "새 학기에 앞서 겨울방학 기간을 내실 있게 보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길어진 겨울방학을 학생은 자기주도 학습 등으로 알차게 보내고, 교사는 학년별 협의와 연수 등으로 새 학기를 꼼꼼하게 준비할 수 있다는 게 교육청 설명이다.

이 기간 학교 환경도 개선해 개학 후까지 공사가 이어지는 불편을 덜 수 있다.

졸업식
졸업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같은 변화가 맞벌이 학부모에게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학원을 1∼2곳 더 보내야 하는 등 사교육비가 부담되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재량 휴업, 방학 등 학사일정과 맞벌이 부부 가정과의 관계는 영원한 숙제"라며 "학기 초 학사일정을 짤 때 학부모 등 다양한 의견을 듣는 만큼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월 졸업식'은 꽃값에도 영향을 끼쳤다.

그동안은 졸업 시즌인 2월에 꽃값이 가장 비쌌다.

고양지역에서 꽃 도매상을 운영하는 김모 대표는 "화훼 농민들이 나이가 많아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꽃을 출하하지 못한다"며 "1월에 꽃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이 따르지 못해 2∼3년 전보다 1월 꽃값이 많이 올랐다"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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