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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화 쉽고 한 번만 성공하면 목돈…金노린 청소년범죄 잇따라

송고시간2020-01-10 09:58

수백만∼1천만원 팔찌·목걸이 훔쳐서 되판 중학생들…'판박이' 진술

금은방에 진열된 제품들(자료사진)
금은방에 진열된 제품들(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현금화가 쉽고 한 번만 성공해도 목돈을 만질 수 있는 금을 노리는 청소년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금은방에서 물건을 살 것처럼 행동하다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중학생의 범죄가 약 일주일 사이 네 건이나 이어졌다.

이 가운데 세 건은 한 사람이 저질렀기 때문에 이른바 '네다바이'라고 불리는 범죄 수법이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처럼 확산한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일면식도 없는 피의자들이 경찰 조사에서 남긴 몇 가지 공통적인 진술은 청소년 범죄 추이 파악과 예방에 시사점을 준다.

피의자들 모두 적게는 400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에 이르는 순금 제품만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들은 되팔 때 세공비를 적게 쳐주고 순금 제품이 다른 귀금속보다 매매가 활발해 한 번만 성공해도 수백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는 '한탕'을 노렸다.

도난당한 귀금속을 청소년으로부터 사들인 금은방 주인을 처벌하기 어려운 상황도 네 건 가운데 일부 사건에서 공통분모처럼 겹친다.

가짜 신분증에 속았다고 호소하며 세공비만 제하고 금값을 제대로 치른 일부는 장물 취득 혐의로부터 벗어났다.

피의자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올해 중학교 3학년에 진학하는 미성년자 신분이다.

한 강력계 형사는 성인보다 낮은 수위의 처벌을 확신하는 영악함을 근래 들어 청소년 범죄 수사 과정에서 공통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은 전과가 없거나 많지 않고, 범죄 혐의가 무겁지 않을수록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부연했다.

이번 사건 피의자 모두 금은방 주인을 위협하거나 늦은 밤 문 닫은 가게에 침입하는 등 단순 절도 이상의 '선'을 넘지는 않았다.

경찰은 광주 동구와 광산구에서 지난달 30일과 31일, 이달 1일까지 사흘 동안 세 건의 범행을 이어간 피의자 한 명만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동구에서 닷새 전인 5일 순금 팔찌를 훔쳐 400여만원에 되판 중학생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두 피의자가 평소 알고 지냈거나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함께 활동한 흔적은 없다"며 "판박이처럼 닮은 범행이 비슷한 시기에 잇따른 배경은 파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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