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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좌파 정치인 피난처?…에콰도르 야권 인사 4명 망명

코레아 측근들 멕시코행…멕시코, 정치적 망명지로 오랜 역사 지녀
지난해 11월 멕시코 도착한 모랄레스
지난해 11월 멕시코 도착한 모랄레스[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에콰도르 야권 정치인 4명이 멕시코로 망명했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멕시코에 외교적 망명을 신청했던 에콰도르인들이 이날 오전 민항기를 타고 멕시코로 떠났다고 밝혔다.

멕시코 일간 엘우니베르살에 따르면 망명길에 오른 이들은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의 측근인 국회의원 4명이다.

이들은 에콰도르에 거센 시위와 소요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해 10월부터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멕시코대사관에 피신해왔다.

레닌 모레노 대통령의 유류 보조금 폐지 결정으로 촉발된 당시 시위로 여러 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1천 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에콰도르에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모레노 정부는 전임자인 좌파 지도자 코레아 전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폭력 시위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코레아 전 대통령은 벨기에 망명 중이다.

멕시코는 전 세계 좌파 정치인이나 반체제 인사들에게 문을 열어준 정치적 망명지로서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중남미 최장수 현역 좌파 지도자였던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쫓겨나듯 물러난 후 망명지로 멕시코를 택했다. 그는 이후 볼리비아와 더 가까운 아르헨티나로 망명지를 옮겼다.

멕시코에 좌파 정권이 들어선 건 지난 2018년 11월이 89년 만에 처음이었지만, 그전에도 멕시코는 유력 좌파 인사들의 망명지 역할을 해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모랄레스의 망명 당시 멕시코를 '좌파 망명 인사들의 피난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19세기 쿠바 독립 운동가 호세 마르티도 멕시코에서 망명 생활을 했고, 1930년대 스페인 내전 당시엔 스페인 좌파 인사들이 멕시코로 몰려오기도 했다. 그중 한 명이 나중에 멕시코로 귀화한 영화감독 루이스 부뉴엘이다.

독일 나치 정권에서는 유럽 유대인과 공산주의자들이 멕시코로 넘어왔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 혁명 운동가 레온 트로츠키도 국외 추방 후 유럽 각국을 머물다 멕시코 화가 디에고 리베라의 주선으로 멕시코에 망명했고, 멕시코에서 암살당해 최후를 맞았다.

1970년대 칠레와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에도 살바도르 아옌데 전 칠레 대통령 가족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멕시코로 피신했다.

199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과테말라 시민운동가 리고베르타 멘추도 멕시코에서 오래 망명 생활을 했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01/10 06: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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