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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예술하는 습관

송고시간2020-01-08 10:28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오늘의 클래식

(서울 = 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 ▲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 = 진경옥 지음.

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풀어낸 영화음악 속 의상 이야기다. 록·힙합·밴드 뮤직, 팝과 재즈, 클래식, 뮤지컬 등 장르별 음악영화 속 주인공들의 패션과 그 의상을 만들어낸 의상감독과 의상에 얽힌 뒷얘기, 패션 역사 등을 들려준다.

'보헤미안 랩소디'에 나오는 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는 무대에서 패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기 때문에 극적인 의상을 연출했다. 목선이 배꼽까지 파지고 스와로브스키 보석이 잔뜩 달린 점프슈트, 현란하게 프릴이 장식된 블라우스, 타이트한 흰색 탱크톱, 딱 달라붙는 가죽바지 등 파격 의상은 언제나 그의 노래 못지않게 주목을 받았다. 줄리안 데이 의상감독을 비롯해 38명이나 되는 영화의 의상팀은 퀸의 오리지널 사진 등을 주된 자료로 삼아 무려 만 벌가량의 옷을 재창조했다고 한다.

프레디 머큐리 못지않게 파격적인 의상으로 유명한 엘튼 존의 패션이 잘 드러난 영화는 '로켓맨'이다. '보헤미안 랩소디'와 마찬가지로 줄리언 데이가 의상을 맡아 금색 핫팬츠에 금색 날개 달린 플랫폼 부츠를 비롯해 엘튼 존 의상 88벌과 시대적 배경을 살린 등장인물들 패션을 되살렸다.

책은 이밖에 비틀스, 데이비드 보위, 휘트니 휴스턴 등 현대의 가수·밴드를 다룬 영화들과 '아마데우스', '불멸의 연인'에서 '마이 페어 레이디', '라라랜드'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를 아우르는 영화들과 그 영화에 담긴 의상 이야기를 풀어낸다. 대중문화의 세 축인 음악, 패션, 영화가 서로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내며 이들이 얼마나 대중문화에 녹아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산지니. 244쪽. 2만원.

[신간]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예술하는 습관 - 1

▲ 예술하는 습관 = 메이슨 커리 지음, 이미정 옮김.

'모두 똑같은 24시간을 사는데 왜 어떤 사람은 더 많은 것을 이루는 것일까'라는 의문의 답을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의 삶에서 찾는다.

버지니아 울프에서 프리다 칼로까지 지난 400여년간 예술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여성 131명의 일상과 작업 습관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들에 관한 인터뷰와 각종 매체의 보도를 조사하고 생존 인물들에 대해서는 직접 접촉해 일과 휴식의 균형, 시간을 쪼개 사용하는 법, 어떤 일에 집중하고 어떤 일은 포기하는지 등을 분석했다.

'패티 스미스 - 침대에 앉아 시를 쓰는 로커', '엘리너 루스벨트 - 하루의 마지막에는 일기를 쓴다', '줄리아 울프 - 아침, 작업하기 가장 좋은 시간', '해리엇 마티노 - 자리에 앉은 첫 25분은 무조건 써라' 등 목차만 보더라도 이들의 강조점이 같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예술가의 일은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영감으로 완성되는 작업일 것이라는 예상은 착각"이라면서 "그들은 루틴을 지켜나가는 끊임없는 반복 속에서 일에 몰입했다. 예술가 대부분은 지독하리만치 규칙적이고 성실했으며 그 누구보다도 더 엄격하게 습관을 유지했다"고 썼다.

걷는나무. 448쪽. 1만6천원.

[신간]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예술하는 습관 - 2

▲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 = 해럴드 숀버그 지음, 김원일 옮김.

음악 분야 최초로 퓰리처상 비평 부문을 수상한 저자가 클래식 음악의 역사와 흐름을 작곡가 중심으로 풀어낸다.

바로크 시대 몬테베르디에서 바흐, 헨델, 모차르트, 슈만, 쇼팽 등을 거쳐 20세기 미니멀리즘에 이르기까지 음악이 진화하고 발전하는 과정뿐 아니라 작곡가들의 면면과 그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 시대적 배경 등을 소개한다.

아홉이나 되는 자녀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요일까지 작곡해야 한 바흐, 자신이 만든 음악의 위대함을 안 베토벤, 사생활이 철저하게 비밀스러웠던 헨델, 보헤미안의 삶을 산 슈베르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들의 생애, 개인적 좌절과 대중적 성공에 담긴 그들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준다.

클. 520쪽. 2만3천원.

[신간]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예술하는 습관 - 3

▲ 오늘의 클래식 = 김성현 지음.

대부분의 음악 입문서와 음반 가이드가 마지막으로 다루는 스트라빈스키 발레 음악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이후를 들여다보는 책으로 10년 만에 다시 나온 개정판이다.

스트라빈스키를 포함한 러시아 음악을 시작으로 유럽과 미국을 거쳐 남미와 진은숙을 비롯한 아시아까지 모두 14개 장에 걸쳐 작곡가 40명의 성장과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큰 틀에서 보면 구대륙 유럽이 두 차례 세계대전으로 힘을 잃고 신대륙 미국이 동력을 얻는 모습이나 서구 중심 역사 서술이 퇴조하고 아시아와 남미 등 다양한 지역이 동등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하는 현대음악의 전개 양상이 20세기 정치사와 문화사가 궤적을 같이한다고 할 수 있다.

아트북스. 544쪽. 2만8천원.

[신간] 패션, 음악영화를 노래하다·예술하는 습관 - 4

cwhy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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