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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교수들, 야당 당원 남편 둔 여교수 임용 두고 진실 공방

송고시간2020-01-06 12:13

교수 "학과장이 '뽑으면 분란만 일으킨다'고 말해" 주장

학과장 "특정인 천거 거절에 교수가 거짓 폭로"

부산대학교
부산대학교

[연합뉴스TV 캡처]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채용 과정에서 학과장이 불합리한 임용 기준을 제시했다는 주장이 나와 교수 간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6일 부산대와 행정학과 교수들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달 18일 학과 교수회의에서 B 학과장이 신임 교수 채용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A 교수는 "B 학과장이 연구실 등지에서 이번 교수 임용 때 '남편이 자유한국당 당원인 여성을 교수로 뽑으면 분란만 일으킨다', '기혼 여성보다 미혼인 여성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B 학과장은 여당인 민주당 소속 정미영 부산 금정구청장의 남편이다.

A 교수는 "학과장의 잘못된 인사 기준과 발언에 영향을 받아 진행된 교수 임용과 순위표를 받아들일 수 없어 서명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A 교수는 며칠 뒤 대학본부에 교수 임용이 잘못됐다는 취지로 문건도 제출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B 학과장은 즉각 반발했다.

학과장은 "평소 A 교수가 연구실에 와서 교수 임용에 대해 나눈 사적인 대화 중 일부를 교수회의에서 공개했다"며 "교수 채용 때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자는 취지였을 뿐 A 교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B 학과장은 이어 "A 교수가 특정인을 천거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회유했지만 거절하자 거짓 사실을 폭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B 학과장은 "교수 임용 심사위원은 행정학과 교수 4명, 타 학과 교수 2명, 외부위원 2명 등 8명이고 개별적으로 점수를 입력해 대학본부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라 특정 심사위원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 교수는 "특정인을 천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학과장 주장은 터무니없으며, 학과장의 그릇된 인사 기준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재반박 했다.

부산대는 두 사람이 각각 제출한 서류를 검토한 결과 입장이 너무 달라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으로 조사한 뒤 감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여성을 뽑는 이번 행정학과 교수 채용에서 박사 출신 미혼 여성이 1순위, 자유한국당 남편을 둔 박사 출신 기혼 여성이 2순위로 결정된 상태다.

대개 대학본부는 우선순위에 있는 지원자를 교수로 임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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