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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돈 몇푼에 성적 착취" 유엔 평화유지군의 민낯

송고시간2020/01/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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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카리브해의 최빈국 아이티.

2018년 기준 아이티의 국내총생산(GDP)은 96억5천808만여 달러.

한국의 GDP 1조7천208억9천만 달러 대비 약 0.56 퍼센트에 불과한 경제 규모를 가진 나라.

계속된 정국 불안, 2010년 발생한 진도 7.0의 강진은 이 작은 섬나라를 비극에 빠뜨렸는데.

혼란에 빠진 아이티가 사회 질서를 되찾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은 유엔 아이티 평화유지군.

지난 2004년 당시 대통령이 권좌에서 축출된 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정국 안정을 위해 다국적 평화유지군과 경찰 병력을 파견했다.

2017년까지 무려 13년 동안 치안 유지와 경찰 등의 공권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유엔 평화유지군.

하지만 그들이 떠난 자리에 남은 또 다른 비극은 수백 명에 달하는 '아빠 없는 아이들'.

지난달 호주 온라인 학술 매체 컨버세이션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아이티의 유엔 평화유지군 기지 주변 마을 2천500여 명을 인터뷰한 결과 265명이 유엔 평화유지군에게서 낳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연구팀 보고서를 보면 아이티의 유엔 평화유지군은 고작 돈 몇 푼이나 음식을 대가로 현지 여성들을 성(性)적으로 착취했다.

심지어 당시 11세 소녀 같은 미성년 여성뿐 아니라 소년들도 유엔 평화유지군의 성 착취 피해자가 됐고.

그들이 철수한 자리에 남은 것은 아빠를 모르는 아이들과 빈곤 속에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어린 엄마들.

이렇게 태어난 아이가 수백명에 달하자 현지에는 이들을 지칭하는 용어가 따로 있을 정도.

바로 프티 미누스타(petit MINUSTAH).

해당 보고서는 파견 지역에 대한 유엔 인력의 교육 강화, 범죄자의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만드는 본국 소환 중단 등을 권고했다.

지난 1988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유엔 평화지원군. 그러나 이전에도 캄보디아, 소말리아, 콩고 등 다른 주둔지에서 성 추문을 일으켰는데.

파란색 베레모나 헬멧을 써 '블루 헬멧'으로 불리는 이들의 민낯이 국제적인 지탄을 받고 있다.

이은정 기자 김지원 작가 김정후 인턴기자

[이슈 컷] "돈 몇푼에 성적 착취" 유엔 평화유지군의 민낯 - 2

mim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01/02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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