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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최용수의 '기대주' 김한길 "믿고 쓰는 선수 될래요"

송고시간2019-12-28 11:12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뒤 포즈 취한 김한길
연합뉴스와의 인터뷰 뒤 포즈 취한 김한길

[촬영 최송아]

(구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해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내년에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K리그 팀 중 가장 먼저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 FC 서울 최용수 감독에게 27일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했으면 하는 선수를 추천해 달라고 하자 그는 김한길(24)의 이름을 불렀다.

다소 의외의 선택이었다. 2019시즌 '젊은 피'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서울이었지만, 김한길은 비중이 큰 선수는 아니었다. 리그 12경기에 출전했고, 선발은 4경기뿐이었다.

그러나 최 감독의 뜻은 확고했다. 말 한마디로 선수를 들었다 놨다 하기로 정평이 난 '밀당의 고수' 최 감독의 입에선 "내년에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서"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소식을 전해 듣고서 "얼떨떨하지만, 감사하고 큰 동기부여가 생긴다"고 운을 뗀 김한길은 지나간 시즌을 돌아보며 "도움 2개를 기록하는 등 공격적 부분에선 좋게 봐주셨던 것 같지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듯하다"고 자평했다.

원래 포지션이 공격수였던 김한길은 최근 서울에선 윙백으로 주로 기용됐다. 공격적으로도 보탬이 되는 윙백이 이상향이지만, 아직 완전하진 않다. 특히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한길은 "수비할 때 많이 덤비는 스타일이다. 열정이 과해서, 급한 마음에 실수가 나올 때가 있었다"면서 "위치 선정 등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막상 쉽지가 않더라.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바꿔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9시즌 경기 중 김한길(왼쪽)
2019시즌 경기 중 김한길(왼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자료사진]

프로 3년 차. 시행착오는 여전했지만, 같은 포지션 선배인 고광민이나 팀의 '정신적 지주' 박주영 등을 보며 알게 모르게 그는 배우고 성장했다. 고광민에게선 수비를 비롯한 플레이를, 박주영에게서는 "한 번도 화내는 걸 본 적이 없을 정도"의 침착함을 본받는다고 귀띔했다.

"서울이라는 팀에서 이런 선수들과 훈련한다는 자체가 큰 영광이고 배운다는 생각"이라지만, 결국 프로 선수라면 기량을 인정받아 경기에 나서야 한다. 김한길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다.

2020년도 그의 앞에 놓인 도전은 만만치 않다. 고광민에 이적생 김진야도 가세한 터라 최용수 감독의 선택을 받으려면 자신만의 경쟁력을 보여야 한다.

최 감독이 "내년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니 선수 운영 폭을 넓게 가져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

김한길은 "저만 준비가 잘 된다면 기회가 더 올 것 같다. 스피드와 공격력은 자신 있다"면서 "수비에 대해선 팬들이 걱정하고 계신 걸 안다. 광민 형이나 진야에게서 배울 것은 배우며 신경 써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체든 선발이든 마음 편히 믿고 쓰실 수 있는 선수, 팬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응원하실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내년엔 기복을 줄여 꾸준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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