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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연안서 가재 통발 줄에 걸린 고래 구조

송고시간2019-12-27 17:35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연안에서 가재를 잡기 위해 쳐놓은 통발 줄에 걸린 고래가 나흘 만에 구조돼 자유의 품으로 돌아갔다.

가슴지느러미에 걸린 나일론 줄이 피부를 파고들면서 과다출혈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통발 줄에 걸린 범고래
통발 줄에 걸린 범고래

[출처: 스터프]

뉴질랜드 언론들은 지난 23일 뉴질랜드 북섬 연안에서 다 자란 수컷 범고래가 가재 통발 줄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환경보호 당국과 전문가들이 고래를 풀어주려고 몇 차례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 27일 오후(현지시간) 드디어 통발 줄을 끊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범고래연구재단의 잉그리드 비서 박사는 구조대원들이 이날 오후 4시 15분께 고래를 묶고 있던 나일론 줄을 끊는 데 성공했다며 고래는 줄 때문에 사람의 어깨 격인 오른쪽 가슴지느러미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통발 줄은 통발과 부표를 연결하는 나일론 줄로 굵기는 어른 집게손가락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북섬 북부 투투카카 앞바다에서 고래가 통발 줄에 걸렸다는 신고가 들어온 직후부터 고래를 추적하며 풀어줄 기회를 엿보았으나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고래의 행방이 묘연해지기도 했다.

그러다 26일 오후 투투카카에서 200km 가까이 떨어진 오클랜드 앞바다에서 관광객들에 의해 이 고래가 다시 목격됐다.

이에 구조대원들은 27일 이른 아침부터 고래 수색 작전에 들어가 오클랜드 앞바다 와이헤케 섬 부근에서 통발과 부표를 끌고 다니는 고래를 찾아내 나일론 줄을 끊는 데 성공했다.

비서 박사는 통발 줄을 빨리 잘라주지 않으면 지느러미에 난 상처 때문에 고래가 과다출혈이나 패혈증으로 죽을 가능성이 커 보였다면서 만일 살아난다고 해도 가슴지느러미 하나는 잃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조대원들이 통발 줄을 끊어주고 나서 한참 동안 뒤따라 다녀보았는데 고래가 아주 힘차게 헤엄을 치는 등 괜찮은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영화 '프리윌리'에 나오는 고래로도 유명한 범고래는 다 자라면 수컷은 몸길이가 6~8m, 암컷은 5~7m 정도 된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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