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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지역경제] 대한민국 전기차 산업 메카 꿈꾸는 제주의 날갯짓

송고시간2019-12-29 08:00

충전 서비스 규자자유특구 지정…산업생태계 조성 밑거름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초소형 전기차 산업 육성에도 박차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대한민국 전기자동차 산업의 메카를 꿈꾸는 제주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날갯짓을 하고 있다.

풍력 에너지로 제주를 달리는 전기차
풍력 에너지로 제주를 달리는 전기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가 전기차 충전 서비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도내 관련 산업 성장은 물론 제주의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제주도는 규제자유특구를 정하는 최고 심의·의결기관인 특구위원회 결정에 따라 지난달 12일 전기차 충전 서비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신기술에 기반한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핵심 규제들이 완화된다.

전기차 충전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던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제주는 전기차 보급 확산과 더불어 전기차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하게 됐다.

제주는 전기차에 적합한 지형과 기후적 특성, 환경에 대한 도민들의 높은 인식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전기차 산업 발달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16 제주 전기차 에코랠리
2016 제주 전기차 에코랠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에서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만든 전기로 달리는 전기차로의 100% 전환을 통해 청정과 공존이라는 미래비전을 실천하는 중이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기차 보급률을 자랑한다.

동서 75㎞(도로이용 시 90㎞), 남북 30㎞(〃 45㎞), 자연 해안선 267㎞(일주도로 183.3㎞) 등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각종 전기차 기술을 도입하고 테스트하기 위한 최적의 공간을 갖췄다.

게다가 특구지정으로 인해 전기차 충전기 인증 용량 한계와 자동차 성능·상태 점검 등록 요건 등이 완화되고, 이동형 전기차 충전기 인증이나 개인 소유 충전기의 공유·수익화 등에 대한 규제가 풀린다.

이로 인해 휴대형 충전기 등 다양한 방법의 충전시설을 개발하고, 기존보다 더 큰 용량의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개인 소유 전기차 충전기 등 비개방형 전기차 충전기를 전문 충전사업자에게 위탁해 충전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게 됐으며 간단한 장비로 전기차 성능을 점검할 수도 있게 됐다.

제주에서 펼쳐진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제주에서 펼쳐진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는 2021년까지 2년간 정부 지원을 받아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등 17개 지역(92만2천84.7㎡)에 260여억원을 들여 충전시간 단축을 위한 충전인프라 고도화, 점유 공간 최소화를 위한 이동형 충전 서비스, 활용성 증대를 위한 충전 인프라 공유 플랫폼, 충전 데이터 기반의 전기차 특화 진단 서비스 사업 등 4개 분야에 집중한다.

도는 시그넷에너지와 시그넷이브이, 지니, 민테크, 에바, 타디스테크놀로지, 데일리블록체인, 메티스정보, 진우소프트이노베이션, 차지인, CJ헬로, 오토플러스,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퀸텀솔류션, 휴렘 등 15개 업체를 전기차 충전 서비스 특구 사업자로 선정했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한껏 고무돼 있다.

이들은 최근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전기차혁신성장협의회 회의에서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성 증대, 성능 향상, 관련 산업 성장 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충전인프라 고도화 사업에 참여하는 이충열 시그넷이브이 이사는 "충전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충전 소요시간 감소, 전력망 부하 안정화, 인프라구축 경제성 향상, 긴급 재난 전력 공급, 신 비즈니스 영역창출의 기대효과를 거둔다"고 전망했다.

제5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제5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연합뉴스 자료사진]

에바 이훈 대표는 "이동형 충전서비스로 충전기가 점유하는 주차공간의 다툼 문제 등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향후 충전인프라 증설이나 재배치도 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충전기 공유 플랫폼 사업으로 개인용 충전기 1만3천여기를 공유할 경우 32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고, 충전데이터 기반의 전기차특화 진단서비스의 경우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공략으로 성공적인 사업추진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라 2021년까지 2년간 생산유발 330억원, 수출 300만달러(약 35억3천여만원), 고용유발 100여명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관련 산업이 계속해서 발전한다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주의 노력은 단순히 전기차 충전 서비스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도는 지난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시스템산업거점기관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사업에 3년간 총 188억원을 투입, 지난 6월 '전기차배터리 산업화센터'를 열었다.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 개념도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 개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기차배터리 산업화센터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재사용하기 위한 인프라와 기술력 확보 등 자원순환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설립됐다.

연간 1천500대의 전기차배터리를 소화할 수 있는 장비를 올해 말까지 구축·완료하면, 전기차배터리의 기본적인 회수와 배터리의 상태별 활용 분야 발굴 및 안전성을 높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반 전기차 폐배터리 유통이력 관리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전기차배터리 산업화센터에서 수거하는 폐배터리의 입고부터 각종 검사, 등급분류, 출고까지 모든 이력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추적하는 관리 시스템이다.

도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관리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유통시장 등 전기차 산업 육성과 배터리 성능 평가 기준의 표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도는 초소형 전기차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초소형 전기차산업 및 서비스 육성 실증지원 사업'에 선정된 제주는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초소형 전기차의 가능성을 검증한다.

도는 일반 승용차의 절반 크기인 2인승 초소형 전기차 보급을 통해 날로 심각해져 가는 제주의 교통문제와 주차난 해소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 'CEVO(쎄보)-C'
초소형 전기차 'CEVO(쎄보)-C'

[연합뉴스 자료사진]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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