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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교회, 성탄절 기념 예배…"사탄 무리의 끈질긴 제재" 언급

평양 봉수교회에서 열린 성탄축하 예배
평양 봉수교회에서 열린 성탄축하 예배북한 평양 봉수교회에서 성탄축하 예배가 열리고 있다.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는 2018년 12월 25일 남측 천주교와 개신교의 공동단체인 '한국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에성탄절 축하 영상을 보내며 '북남공동선언의 이행은 북과 남의 우리 신앙인들의 공동의 소명이며 책무입니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크리스마스를 맞아 북한 교회에서 열린 성탄절 기념 예배에서 미국을 견제하고 자력자강을 강조하는 설교를 해 눈길을 끈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운영하는 사이트 '려명'은 26일 '평양의 교회들에서 성탄절 기념 예배 진행' 제목의 기사를 통해 "12월 25일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서 성탄절 기념 예배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특히 예배에서 "성탄의 기쁨과 함께 사탄의 무리들의 끈질긴 제재 책동 속에서도 자력자강의 기치 밑에 자랑찬 번영과 창조를 이룩해온 한 해에 대해 감회 깊이 되새겨 보았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봉수교회 담임목사는 설교에서 "민족의 자주권과 발전권, 생존권을 빼앗으려는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을 언급해 '사탄의 무리'는 미국 등 대북제재를 주도하는 국가임을 시사했다.

이어 "제재와 고립 압살 속에서도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내 조국에서는 자력으로 행복을 창조해 나가는 힘찬 노랫소리가 줄기차게 울려 퍼졌다"며 "결과 눈부신 변화가 이룩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굳게 뭉쳐 서로 돕고 이끌며 행복을 창조해나가는 것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전통"이라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명과 본분을 잊지 말고 행복의 수레가 멈춤 없이 달려 나가도록 적극 이바지해나감으로써 은혜가 넘쳐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봉수교회에서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장 강명철 목사의 축복기도와 성찬식도 진행됐다.

미국이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한 북한은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위해 종교를 일종의 미신으로 취급하고 관련 행사도 최소한으로만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 부자유를 내세운 국제 사회의 대북 인권 공세가 강화되면서, 평양 장충성당과 봉수교회, 칠골교회 등은 지난해 성탄절 기념 미사와 예배를 열고 이를 공개했다.

ydh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26 16: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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