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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놓칠뻔한 올해 국제뉴스 톱10…"中우주굴기·곤충멸종 등"

송고시간2019-12-26 11:50

FP "민주콩고 에볼라 창궐·남아프리카 혹독한 가뭄 등도 주목해야"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다사다난했던 지구촌의 한해가 올해도 어김없이 저물어간다.

2019년 국제 분야에서는 북미 핵협상 교착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 하원의 탄핵, 중동과 중남미를 휩쓴 민생고 시위 물결 등 굵직한 사건들이 전 세계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이런 대형 뉴스들의 틈바구니에서 자칫 놓치기 쉽지만,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10대 국제뉴스를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린시(FP)가 선정해 2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중국의 우주굴기, 아프리카 콩고의 에볼라 창궐, 생태계를 위협에 빠뜨리고 있는 조류와 곤충류의 급격한 소멸 등이 꼽혔다.

다음은 FP가 제시한 올해 놓칠 뻔한 10대 국제뉴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하는 창어 4호의 시뮬레이션 영상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하는 창어 4호의 시뮬레이션 영상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지난 1월 3일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의 뒷면에 착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시뮬레이션 영상. ymarshal@yna.co.kr

▲ 중국의 우주굴기 = 우주기술에서 미국과 러시아에 한참 뒤처져 있는 것으로 인식되던 중국은 지난 1월 3일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탐사선 '창어(嫦娥) 4호'를 착륙시키며 '우주굴기'를 과시했다.

중국은 내년에는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등 우주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이 우주 경쟁에 뛰어든 것을 미국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간주하며 경계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고 있다.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사망자의 장례를 치르고 있는 보건인력.[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사망자의 장례를 치르고 있는 보건인력.[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다시 고개 든 에볼라 =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치사율이 80%에 이르는 죽음의 전염병 에볼라가 다시 유행할 조짐을 보여 전 세계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했다.

민주콩고에서는 지난해 8월 우간다, 르완다와 접한 국경 지역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뒤 현재까지 3천30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2천100여명이 숨졌다.

사망자 수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로 1만1천여명이 숨진 사태에 이어 전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 제약 대기업 머크사가 개발한 에볼라 백신을 처음으로 인증함으로써 에볼라 치료와 예방 가능성이 열렸다는 낭보도 전해졌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올해 11월 열린 콘퍼런스에서 화상연설을 하고 있는 에드워드 스노든[AP=연합뉴스 자료사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올해 11월 열린 콘퍼런스에서 화상연설을 하고 있는 에드워드 스노든[AP=연합뉴스 자료사진]

▲ 美 NSA 감시프로그램 종료 =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오랫동안 은밀히 시행돼 온 통화·문자메시지에 대한 정보 수집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3년 NSA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이 NSA의 무차별 도·감청 의혹을 폭로한 것을 계기로 드러났고, 사생활과 정부의 감시에 대한 광범위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급속도로 종류가 줄어들고 있는 곤충[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급속도로 종류가 줄어들고 있는 곤충[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놀랄만한 속도로 사멸 중인 조류·곤충 = 기후변화 못지않게 곤충과 조류의 종류가 빠른 속도로 사라져가고 있는 현상도 마땅히 중요한 국제 뉴스로 주목받아야 한다.

지난 4월 과학저널 '생물보존'을 통해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농지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곤충의 40% 이상이 수십 년 내에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별도의 연구에서는 과거 50년 동안 서식지 등의 파괴로 북미에서 조류 3마리 가운데 1마리꼴로 소멸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곤충과 새는 생태계와 먹이사슬의 기초로 여겨지는 만큼, 이들의 빠른 소멸이 전체 생태계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우려된다.

벨라루스-러시아 국가통합 반대 시위[AP=연합뉴스 자료사진]

벨라루스-러시아 국가통합 반대 시위[AP=연합뉴스 자료사진]

▲ 美-벨라루스 관계 해빙 = 옛 소련의 일환이던 동유럽의 벨라루스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와 인권 탄압 문제 등으로 미국과 오랫동안 반목해왔다.

하지만, 존 볼턴 당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8월 벨라루스를 방문하고, 내년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벨라루스 방문이 계획돼 있는 등 양국관계는 올해 들어 해빙 무드에 접어들었다.

미국은 벨라루스가 2008년 제재 부과에 항의해 미국 대사를 추방한 이래 공석이던 미국 대사를 벨라루스에 다시 파견하는 등 양국 관계를 복원할 계획이다.

가뭄으로 죽은 동물 사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가뭄으로 죽은 동물 사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아프리카 남부의 극심한 가뭄 = 남아프리카 공화국, 짐바브웨, 잠비아 등 아프리카 남부에서는 올해 들어 세계 3대 폭포인 빅토리아 폭포의 유량이 최저치로 떨어질 정도의 혹독한 가뭄이 계속됐다.

이 여파로 주민 4천500만명의 식량 위기가 깊어졌고, 1천100만명은 기아로 인해 목숨을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

내전 때문에 피란민이 된 예멘 어린이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내전 때문에 피란민이 된 예멘 어린이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5년 끌어온 예멘 내전 종식 노력 = 5년 가까이 지속되며 금세기 최악의 인도적 위기를 촉발한 예멘 내전을 종식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당사국 사이에 이어지며, 내전 종식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2015년 3월 발발해 5년째로 접어든 예멘 내전은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사우디와 UAE가 주축이 된 아랍동맹군, 시아파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 사이의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사실상 국제 전쟁으로 비화됐고, 내전으로 예멘 국민 1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아이티 반정부 시위 [AFP=연합뉴스]

아이티 반정부 시위 [AFP=연합뉴스]

▲ 아이티 반정부시위 = 칠레, 에콰도르, 볼리비아 시위에 묻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꼽히는 카리브해의 아이티에서도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정권 부패 의혹과 연료 부족, 물가 상승 등에 분노한 시위대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수개월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위가 격화하며 40여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수백 만명은 기아 위기에 직면했다.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는 아프리카 이주민들[AP=연합뉴스 자료사진]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는 아프리카 이주민들[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아프리카 내륙이동 시 이주민 사망 더 빈번 =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바다 한가운데서 익사하는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지중해에서 일어나는 비극에 가려져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실상은 지중해에서 사망하는 이주민보다 아프리카 내륙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망자가 2배가량 많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는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금융제재를 주도하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금융제재를 주도하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美의 금융분야 대테러전 강화 =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과 같은 날에 발표돼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미국이 지난 9월 테러단체의 돈줄을 죄기 위한 당국의 감독권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것도 큰 의미를 갖는다.

미국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번 조치와 관련, "9·11 테러 직후 즉각적으로 취해진 조치 이후 가장 의미 있는 대테러 제재"라고 평가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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