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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해운대역 공원화 밑그림 나왔다…논란의 팔각정 철거

송고시간2019-12-26 11:50

구청 용역 완료…역사 자리에 '열린 해운대 시민광장 조성'

정거장 자리엔 문화공원 등 조성…부지 소유 철도공단 수용 미지수

팔각정 모습
팔각정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동해남부선 옛 해운대역사 부지를 공원화하는 세부 밑그림이 나왔다.

해운대구는 올해 1월부터 시행한 '옛 해운대역사 및 정거장 시민공원 조성 용역'을 최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용역 보고서에는 4천631㎡ 규모 해운대역사 부지를 구남로, 해리단길 등과 연계한 시민광장으로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운대역사 부지 한가운데에는 각종 행사와 공연이 가능한 '열린 해운대 시민광장'을 조성한다.

주변은 멀구슬나무와 은행나무를 심어 기억의 쉼터, 휴게 쉼터, 어울림 광장 등으로 만든다.

주민들의 보존 요청이 높았던 팔각정 해운대역사는 철거될 예정이다.

해운대역사는 우리나라에 남은 유일한 팔각정 모양의 기차역으로 1934년 개통된 뒤 1987년 재건축됐다.

구는 해운대역사를 철거하는 대신 역사와 모양은 같지만 크기는 2분의 1로 줄인 건물을 정거장 부지에 새로 지어 공원 관리동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2만5천391㎡ 면적의 정거장 부지에는 참여의 정원, 역사 마당, 문화공원, 열린 축제 광장, 나눔의 장 등의 공원을 조성한다.

이러한 내용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인 부산시 공원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구 한 관계자는 "부산시에서 공원 부지로 지정하고 나면 해당 부지 개발은 제한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원화로 의견을 모은 역사와 달리 역사 뒤편 정거장 부지 개발 방향과 관련 토지 소유주인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해운대구의 이견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해운대구와 주민들은 정거장 부지도 완전 공원화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반면 공단 측은 '상업화 속 공원화'를 주장하며 상업화 계획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 공단 측은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정거장 부지 일대를 상업화 하는 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ady@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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