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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黃 대전'?…정치1번지서 총선 최대 빅매치 성사되나

송고시간2019-12-26 11:45

李, 역할론에 첫 입장 "당이 제안시 수용"…종로 출마 가능성

黃, '정치적 도약' 승부수 관측도…한국당 "패 함부로 공개 못해"

악수하는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대표
악수하는 이낙연 총리와 황교안 대표

이낙연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0월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조민정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종로 출마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내년 4·15 총선에서 이 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사이에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황 대표 측은 총선 출마 형태와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대 황교안의 대진표가 짜여져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당에서 그것을 저에게 제안하면 기꺼이 수용할 생각이다, 뭐든지"라고 말했다.

이 총리가 총선 출마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편한 길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지역구 출마 의향과 관련해서도 "피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정치 1번지' 종로는 사실상 공석이 된 상태다.

정치권에선 '이낙연 대 황교안' 대결 구도가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들 둘은 각종 선호도 조사에서 명실상부 각각 여야 1위를 달리는 잠룡인데다, 전·현직 총리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성사만 되면 이번 총선 최대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낙연 총리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이낙연 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내년 총선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빅매치'가 이뤄질 가능성과 관련해 "당에서 그것을 저에게 제안하면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2019.12.26 kimsdoo@yna.co.kr

여권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당에 복귀하는 이 총리가 어떤 형식으로든 당에서 역할을 맡아 선거전의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비례대표 출마와 함께 정치적 상징성이 큰 종로에 출마해 총선부터 바람을 일으키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총리의 발언은 이런 당내 요구에 대한 화답으로 읽힐 수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가 지역구로 나갈지 비례로 출마할지를 먼저 정할 것"이라면서도 "황 대표가 종로에 나선다고, 이 총리와 붙어 꺾을 수 있겠나"라며 이 총리의 총선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이 총리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전국 곳곳을 찾아 지원유세에 집중해야 하는 점, 여야 대치로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 절차가 공직사퇴 시한(지역구 출마 기준 1월 16일)까지 마무리될지 미지수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꾸준히 거론된다.

비례대표 출마 시 공직사퇴 시한은 내년 3월 16일이다.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서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서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12월 23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공수처법ㆍ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당에서도 황 대표의 선택은 총선판도를 가를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지난 2월 한국당 당권을 거머쥔 뒤 대여 강경 투쟁을 주도하며 '정치 신인' 이미지를 일정 부분 불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치적 도약을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확실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한국당이 당 대표급 지도자에게 전략지 출마를 권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황 대표가 직접 종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황 대표 역시 당 대표로서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구 출마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총선에서 황교안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당 대표의 거취는 우리 당의 중요한 전략인데 정치의 패를 함부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 의원은 이 총리에 대해서는 "국무총리가 되기 전 지지율은 1%대였다"며 "국무총리라는 프레임을 벗고 인간 이낙연으로서의 경쟁력을 생각해보기 바란다. 국민은 매우 교만하게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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