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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3연승 BNK 유영주 감독 "냉정하게 하니까 땀도 덜 나요"

송고시간2019-12-26 10:37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 3위와 0.5경기 차이

유영주 감독의 시즌 초반 모습(왼쪽)과 첫 승을 따낼 당시의 모습.
유영주 감독의 시즌 초반 모습(왼쪽)과 첫 승을 따낼 당시의 모습.

[WKBL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신생팀인 부산 BNK가 창단 후 첫 3연승을 내달리며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넘보게 됐다.

BNK는 25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76-68로 승리, 5승 9패로 단독 5위가 됐다.

올해 6월 창단한 신생팀 BNK가 시즌 3연승을 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날 승리로 공동 3위 부천 KEB하나은행, 인천 신한은행(이상 5승 8패)과 격차도 0.5경기로 좁혔다.

유영주(48) 감독이 이끄는 BNK는 1라운드를 5전 전패로 마쳤을 때만 해도 최하위는 거의 맡아 놓은 것처럼 보였다.

1라운드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32점 차로 졌고, 삼성생명에는 22점 차로 패했다.

그러나 개막 5연패 후 첫 승을 따낸 BNK는 이후 9경기에서 5승 4패로 승률 5할을 넘기며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여성으로만 코칭스태프 구성,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영남권 연고 팀 등 다양한 화제를 낳았으나 팀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던 BNK로서는 최근 중위권 도약에 성공하며 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BNK 선수들의 경기 모습.
BNK 선수들의 경기 모습.

[WKBL 제공]

유영주 감독은 "1라운드 때는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컸다"며 "주위에서도 '감독부터 이기려고 덤비는 모습이 너무 눈에 보인다'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유영주 감독은 연패를 거듭하던 1라운드만 하더라도 비 오듯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닦아내기 바빴다.

벤치에서 땀을 많이 흘리기로 유명한 청주 KB 안덕수 감독의 경쟁자가 등장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라운드 이후 팀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유 감독의 벤치 스타일에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유 감독은 "갱년기라 지금도 땀은 많이 난다"고 웃으면서도 "흥분을 줄이고 냉정하게 하려고 하니 땀도 덜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라운드 전패를 하고 난 뒤에 선수들에게 '더 떨어질 데도 없다'며 '편하게 하고 싶은 거 하자'고 말했는데 오히려 이기려고 덤빌 때보다 경기가 훨씬 잘 풀린다"고 덧붙였다.

12승 2패로 단독 선두인 우리은행을 상대로 1승을 따냈고, 3라운드 경기에서도 접전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유 감독은 "그게 우리 선수들이 1라운드에 우리은행에 크게 지고 아예 다 내려놓고 하다 보니 잘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3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상승세인 가운데 유 감독에게 '다음 상대인 하나은행(27일)도 충분히 해볼 만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그는 "우리가 욕심을 부릴 처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선수들을 지도하는 유영주 감독.
선수들을 지도하는 유영주 감독.

[WKBL 제공]

유 감독은 "승리에 대한 뜨거운 마음은 있어야 하지만 머리는 냉정하게 해야 한다"고 머리까지 뜨거웠던 1라운드를 돌아보며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기특한 것이 '자신감과 자만심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저희 지금 자만하는 건가요'라고 물어보더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지금 이렇게 '우리가 혹시 자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는 자체로 자만심에 빠진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며 "우리 팀의 목표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 이전 경기보다 더 나아지는 다음 경기'다"라고 강조했다.

BNK가 27일 하나은행을 꺾으면 전 구단 상대 승리가 된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하는 팀이 BNK가 될 수 있다.

유 감독에게 "이건 좀 욕심이 나시겠다"고 말했더니 "전 구단 상대 승리가 목표긴 하지만 우리는 욕심 내면 안 된다니까요"라고 냉정함을 유지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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