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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대 초특가 객실까지 내놨지만…신음하는 홍콩 호텔업

송고시간2019-12-26 10:49

시위 장기화 속 성탄절 객실 운영율 50%…도심 호텔 타격 커

1만4천원 짜리 객실 내놓은 홍콩 호텔
1만4천원 짜리 객실 내놓은 홍콩 호텔

[씨트립 홈페이지]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홍콩 국제공항에서 도심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3성급 호텔인 윈랜드800 호텔은 최근 온라인 여행 사이트 트립닷컴에 고객 두 명이 묵을 수 있는 표준형 객실을 12달러(약 1만4천원)에 내놓았다.

이런 사례는 장기화하는 홍콩 정부와 시위대 간의 대립 사태 속에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콩 호텔업계 사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을 맞았지만 낮은 객실 운영률로 신음하는 홍콩 호텔 업계의 어려움을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베스트웨스턴홍콩 등 호텔 9개를 보유한 매그니피센트 호텔의 회장인 윌리엄 청은 "11월과 12월 매우 경쟁력 있는 객실 가격 책정에도 객실 점유율 호전이 어렵다"며 "3성급에서 5성급에 이르기까지 홍콩 전역 호텔의 객실 요금은 모두 떨어졌다"고 밝혔다.

호텔 예약률 급감으로 9월 이후 이 회사의 이익 규모는 예년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호텔들은 대대적인 할인을 통해 크리스마스 기간 객실 운영률을 50%까지 올리기는 했지만 가격 인하의 영향으로 이익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거리 시위가 잦은 침사추이, 코즈웨이베이 등 홍콩 도심 고급 호텔들은 더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청 회장은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 등 전통적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지역의 호텔들이 작년과 비교해 고객 감소가 가장 심각하다"고 전했다.

홍콩의 관광 산업을 떠받치던 외국인과 중국 본토 관광객들의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공식 통계를 보면, 지난 10월 홍콩을 찾은 외부 관광객은 331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7% 감소했다.

장기화하는 홍콩 시위는 숙박업 외에도 유통업, 요식업 등 고용 창출이 많은 산업 분야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홍콩 경제성장률은 지난 2분기와 3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홍콩 경제가 불황 구간에 진입했다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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