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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 강제노동' 논란 中 교도소 "자발적 재교육" 주장

송고시간2019-12-26 11:06

상하이(上海) 칭푸(靑浦) 교도소 리창(李强) 소장
상하이(上海) 칭푸(靑浦) 교도소 리창(李强) 소장

[CCTV 캡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크리스마스 카드 제작에 수감자들을 강제 동원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중국 상하이의 한 교도소측이 '자발적 재교육'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중국중앙(CC)TV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된 상하이(上海) 칭푸(靑浦) 교도소 리창(李强) 소장은 인터뷰를 통해 수감자 강제노역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소장은 특히 외국인 재소자들에게 '성탄절 피자'를 배식하는 등 인도적 대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더선데이타임스는 최근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런던 시중에 판매한 카드에서 외국인 수감자들이 강제노동에 동원되고 있다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메모가 발견됐다고 보도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테스코는 문제가 커지자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카드 판매를 중단했다.

리 소장은 재소자들이 자발적으로 재교육을 받는 것이라면서, 해당 보도에 대해 "상상력이 풍부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소자들이 자원한 것으로 이들이 참여하는 일은 각자의 장점에 따라 결정되고, 재소자들이 지원하면 참여시킨다고 주장했다.

리 소장은 재소자들의 노동 기여도에 따라 사례금도 지급한다면서 "재교육 사업은 재소자가 출소 후 직업을 찾고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재소자들은 옥 조각, 자수 놓기, 종이 모델 접기 등을 배운다면서 "수감 중 노동으로 번 돈은 출소 시 인출하거나, 수감 중 세면도구나 생필품을 사는 데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칭푸 교도소에 따르면 이곳에는 40개국 출신의 외국인 재소자가 있다.

리 소장은 "외국인 재소자가 '인도주의적 보살핌'을 받도록 그들의 문화적 기준을 고려한다"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념하기 위해 24일 햄버거와 피자, 스파게티를 배식했다"고 말했다.

또 "서로 다른 국가에서 온 재소자들이 섞이도록 종종 음식 축제를 연다"면서 "외국인 재소자들은 문화·음식 습관이 다르지만, 더욱 소통하는 게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재소자 간 충돌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에 대해 "조작된 촌극"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겅 대변인은 그러면서 "관계기관을 통해 파악한 결과, 해당 교도소에서는 외국인 수용자의 강제노동이 근본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책임지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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