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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야당 '운명의 1월'…헌재 "해산 청구 내달 21일 결론"

송고시간2019-12-26 10:30

폭동 선동에 비밀결사조직 로고와 유사?…정치권 소용돌이치나

반정부 집회에 나선 태국 야당 FFP 대표(가운데 흰옷)
반정부 집회에 나선 태국 야당 FFP 대표(가운데 흰옷)

(방콕 AP=연합뉴스) 태국 3당인 퓨처포워드당(FFP)의 타나톤 중룽르앙낏 대표가 지난 14일 수도 방콕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모습.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헌법재판소가 정부와 기득권층에 '눈엣가시'인 야당 퓨처포워드당(FFP)의 해산 청구에 대해 내달 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반정부 집회 2탄'에 이어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여온 야당의 해산 여부로 내달 태국 정치권에 커다란 소용돌이가 휘몰아칠지 주목된다.

26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헌재는 전날 폭동 선동 및 입헌군주제 전복 혐의 등으로 제기된 FFP 해산 청구에 대한 결론을 새해인 내달 21일에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태국의 한 변호사가 제기한 해산 청구 이유 중에는 또 역삼각형 모양의 FFP 당 로고가 음모론자들이 세계 지배를 모색하는 비밀결사 단체라고 주장하는 '일루미나티'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타나톤 대표가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뒷배경은 FFP 당 로고.
타나톤 대표가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뒷배경은 FFP 당 로고.

[EPA=연합뉴스]

선관위도 지난달 타나톤 중룽르앙낏 FFP 대표가 올 3월 총선 전후로 당에 거액을 대출해 준 것은 정당법 위반이라며 헌재에 정당 해산을 청구했다.

헌재는 제기된 각종 혐의에 대해 향후 보름 내로 소명할 것을 FFP에 요구했다.

헌재는 올 3월 총선 직전 공주를 총리 후보로 지명한 탁신계 타이락사찻당에 대해 입헌군주제에 반(反)하는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에는 타나톤 대표에 대해서 총선 입후보 당시 미디어 기업 지분을 소유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의원직을 박탈했다.

이 같은 '친정부' 판결 전례를 참작할 때 이번에도 헌재가 유사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FFP도 정당 해산 결정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헌재가 정당 해산 결정을 내리면 의원들은 일정 기간 내 다른 정당으로 소속을 옮길 수 있다.

빠니까 와닛 FFP 대변인은 소속 의원들에게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다른 당으로 소속을 옮겨 당에서 하던 것과 같이 의정 활동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빠니까 대변인은 "소속 의원들에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의정 활동을 해달라고 말했다. 마치 FFP가 그대로 있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재 결론이 나오기 약 열흘 전인 내달 12일에는 이달 중순 FFP 주최로 열린 쿠데타 이후 최대 반정부 집회 '2탄' 격으로 '독재자에 반대하는 달리기' 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태국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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