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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필리버스터 사회에 피로 누적…與 "이주영, 비신사적"

송고시간2019-12-26 10:11

이주영 거부에 맞교대 사회…측근들 "잠자기도 애매한 상황"

與 "이주영, 자당 의원들 토론하는데 사회 안보나…우리 땐 안그랬다" 비판

얼굴 만지는 문희상 의장
얼굴 만지는 문희상 의장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 사흘째 이어진 12월 25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의 토론을 들으며 얼굴을 만지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차지연 김여솔 기자 =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주영 국회부의장의 사회 거부로 문희상 국회의장과 주승용 부의장(바른미래당)의 피로 누적이 극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런 점 등을 고려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선거법 개정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의를 27일로 하루 늦춘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이 부의장을 향해서는 "신사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회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당내 상황과 의장실 상황을 고려하면 굳이 오늘 본회의를 열지 않아도 괜찮지 않겠냐는 의견을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의장단 두 명이 사회를 맡으려니 벅찬 상황"이라면서 "4시간씩 번갈아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문 의장으로선 중간에 잠을 자기도 애매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문 의장이 잘 이겨냈지만,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주 부의장도 그로기 상태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문 의장과 주 부의장은 지난 23일 오후 9시 49분 시작해 25일 밤 12시까지 50시간 11분간 이어진 필리버스터를 밤낮없이 4시간씩 돌아가며 진행했다. 이 부의장은 선거법 상정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교대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전날 저녁 8시께부터 무제한 토론 종료까지 막바지 사회를 맡았다.

앞서 문 의장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지난 10일 본회의에서도 한국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 충격을 받아 밤늦게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의장실은 일단 오늘 문 의장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되, 건강 상태를 계속 체크한다는 방침이다.

문희상 '내려가세요'
문희상 '내려가세요'

문희상 국회의장이 12월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의장석에서 내려가 줄 것을 요구하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당에서는 사회를 거부하는 이 부의장을 향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기 당인 한국당 의원들이 필리버스터에 나섰는데, 이 부의장이 사회를 보지 않았다는 게 참 그렇다"면서 "신사적이지 못하다"라고 비판했다.

2016년 테러방지법 표결 당시 민주당이 신청한 필리버스터 때는 민주당 소속의 이석현 부의장이 사회를 거부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른 관계자는 "부의장이면 부의장답게 행동해야 한다. 예전에 우리가 할 때는 의장단 3명이 다 돌아가면서 했다"면서 이주영 부의장을 향해 "(본회의장을 지키지 않고) 지역에 내려가 무엇을 했겠나"라고 꼬집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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