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닛산 '넘버3' 사의…3인 경영체제 출범부터 '흔들'

송고시간2019-12-26 10:38

2019년 12월 2일 일본 닛산자동차의 세키 준(關潤·58) 부(副)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요코하마의 닛산 본사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2019년 12월 2일 일본 닛산자동차의 세키 준(關潤·58) 부(副)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요코하마의 닛산 본사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일본 닛산자동차의 새 '트로이카' 체제 경영진 중 한 명인 세키 준(關潤·58) 부(副)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취임 한 달도 안 돼 사의를 밝혔다.

26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키 부 COO는 사직 후 교토에 본사를 둔 전기기계 업체 일본전산(Nidec)의 사장을 맡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세키 부 COO는 "돈 때문은 아니다"라면서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아마 이것은 내가 회사를 이끌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고 이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약 30년간 닛산에서 일해 온 그는 이달 1일자로 부 COO에 취임해 우치다 마코토 신임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 아슈와니 굽타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함께 닛산의 경영을 이끄는 3인 체제의 한축을 맡았다.

그의 사임은 닛산의 대주주인 프랑스 르노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1년간 근무했으며 르노 측과 비교적 가까운 인물로 꼽힌다.

닛산과 르노 간 갈등은 작년 11월 당시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얼라이언스) 회장을 맡고 있던 카를로스 곤에 대한 일본 검찰 수사를 계기로 불거졌다.

르노는 기술력이나 차량 생산 규모에서 우위에 있는 닛산과의 경영통합을 원하지만 닛산은 르노의 종속 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거의 20년간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을 이끌어온 곤 당시 회장에 대한 일본 검찰의 수사 배경으로 통합 움직임에 반대해온 닛산 경영진의 저항이 지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닛산과 르노 양사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는 것을 막던 곤 회장이 물러나면서 르노와 닛산 간의 골은 오히려 깊어지는 모양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곤 전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된 직후 르노 경영진이 닛산에 대한 적대적 인수 합병을 논의하기도 했으나 현실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사의 갈등은 차량 디자인에 대한 기술진의 협력 기피 등 여러 부작용도 낳고 있다.

2018년 11월 곤 전 회장 체포 이후 르노와 닛산의 주가는 그 전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올해 1∼11월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50만대 이상 감소했다.

hwangch@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