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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임종식 경북교육감 "학업성취인증제로 스스로 평가"

송고시간2019-12-26 06:10

"자유학구제 중학교까지 확대…농산어촌 작은 학교 경쟁력 강화"

"정시 확대 비율 최소화…자사고 폐지, 지역 교육 여건을 고려해야"

(안동=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학업성취인증제를 통해 학생이 온라인으로 자신을 평가해보는 시스템을 도입해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경북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 교육감은 2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자유학구제 대상 초등학교를 늘리고 중학교에도 시범 운영해 소규모 학교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스로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 교육정책과 관련해 "정시 확대 비율은 최소화해야 하며 자사고 폐지는 지역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임 교육감과 일문일답.

-- 올해 가장 잘한 사업과 가장 아쉬움이 남는 사업은.

▲ 경북교육 미래를 바꿀 핵심 동력을 학교 업무 정상화로 보고 취임 직후부터 역점을 뒀다. 불필요하거나 중복되는 사업 452건을 개선해 선생님이 학생 곁에서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월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교원·고등학생 55명과 함께 임청각을 출발해 하얼빈까지 독립운동길을 다녀왔다. 독립운동길 순례를 통해 나라 사랑 정신을 배우고 3·1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는데, 여건상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없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학생 교육 대책은.

▲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공동교육과정과 학교별 특색 교육과정 운영,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작은 학교 살리기 인증제 등 다양한 정책을 폈다.

특히 큰 학교 학생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할 수 있도록 학구를 조정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올해 29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작은 학교로 유입된 학생이 입학생 76명, 전학생 37명 등 모두 113명으로 9개 학급이 증가하고 9개 복식학급을 해소하는 성과가 있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68곳을 추가로 지정하고, 사립 2곳과 공립 9곳 등 중학교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 최근 안동 한 초등학교 화재로 안전에 대한 학부모 걱정이 큰데.

▲ 학교 공사를 할 때 감리·감독 관계자 입회 후 시공하도록 하고 있다.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큰 용접작업 등은 2인 1조로 하게 하고 화재 감시자를 배치하도록 했다. 화기 취급 작업 허가제를 철저히 시행하고 화재 확산 위험이 큰 드라이비트 외벽 마감재는 없애고자 한다.

각 학교에 소방계획서를 일제히 점검해 미비한 점을 즉시 보완·수정하도록 조치했다. 대피 장소를 학교 안팎에 3곳 이상 지정하고 화재 크기, 풍향 등을 고려해 최적 장소로 대피할 수 있게 했다.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소방안전교육을 비롯해 재난 안전교육을 학기당 2회 6시간 이상 하고 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경북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정시 확대, 자사고 등 폐지에 대한 생각은.

▲ 정시 확대는 입시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 나온 정책이나 정시를 확대하면 사교육 인프라가 좋은 도시지역 학생에게 유리한 불공정이 발생할 수 있다. 창의 융합형 인재를 길러야 하는 미래 교육 방향과도 상충하므로 정시 확대 비율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사고는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원래 목적과 달리 파행 운행하는 사례가 있었다. 경북지역 자사고는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올해 재지정평가 항목 중 구성원 만족도 조사에서 만점을 획득하는 등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정책변화에 따른 일괄적 폐지보다는 교육적인 관점에서 교육수요자 의견과 지역 교육 여건 등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 무상급식·무상교육 계획은.

▲ 올해 초·중·특수학교 전체 무상급식을 시행해 현재 무상급식 지원 비율이 전체 초·중·고 학생 85% 정도가 된다. 내년에는 고교 3학년, 2021년에는 고교 2·3학년, 2022년에는 모든 고등학생에게 무상급식을 할 예정이다.

무상교육과 관련해서는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90억원을 지원했다. 내년에는 고등학교 2·3학년으로 대상자를 확대해 모두 515억원을 지원한다. 2021년에는 모든 고등학생에게 무상교육을 하기로 하고 746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북도교육청
경북도교육청

[연합뉴스 자료 사진]

-- 내년 주력사업은 무엇인가.

▲ 내년에는 '도전! 학업성취인증제' 운영으로 학생 스스로 도전하는 온라인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개별 맞춤형 성취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詩) 울림 있는 학교 운영, 바르게 걷기 등을 통해 따뜻한 가슴, 건강한 몸으로 자라는 경북인을 육성하고자 한다.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확대로 교육 공공성을 강화하고 지진대비 내진보강 공사와 석면 제거 공사를 조기 달성하겠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복지를 실현하고자 한다.

학교 업무 정상화 사업을 지속해서 교원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자율과 책임이 함께하는 학교 자치문화를 조성하려고 한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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