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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도전' 자임한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송고시간2019-12-13 15:45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은 자본시장을 비롯한 비(非)은행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취임 첫해인 2017년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소매금융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에 인도네시아 자산운용사 아키펠라고, 국내 '알짜배기' 생명보험사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부동산신탁회사인 아시아신탁 등을 연이어 사들였다.

지금까지만 본다면 그의 공격적인 M&A 전략이 신한금융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지주 회추위, 차기 회장 후보 조용병 추천
신한금융지주 회추위, 차기 회장 후보 조용병 추천

(서울=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13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회사 본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조용병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2019.12.13
[신한금융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는 '용인술'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조영서 전 베인앤드컴퍼니 금융대표, 이성용 전 액시온컨설팅 대표 등 외부 인사를 그룹의 주요 보직에 영입했다. 또 은행 출신 임원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로 가는 관행도 깨트렸다.

특히 피인수된 오렌지라이프의 정문국 사장을 신한생명 사장으로 발령내기도 했다. 사내 반발로 무위로 돌아가긴 했지만 '파격 인사'라고 할 수 있었다. 결국 신한생명 사장으로 성대규 당시 보험개발원장을 영입해 '업계 출신'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조 회장 재임 기간 신한금융의 경영실적은 나아졌다.

그룹 당기순이익이 취임 전인 2016년 말 2조7천750억원에서 작년 말 3조1천570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6년 9.15%에서 올 상반기 10.88%로 올라 당초 올 연말로 목표했던 10% 달성을 조기에 도달했다.

조 회장이 앞으로 보여줄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끝날지는 아직 불투명해 보인다. 그 자신을 둘러싼 '법률 리스크'가 당면 과제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장 재직 시절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내년 1월 1심 선고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형이 선고되면 도덕적 비난이 일 수 있다. 앞서 채용 비리 혐의를 재판을 받았던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은 법정 구속된 바 있다.

법률 리스크를 극복하더라도 이전보다 어려운 경영환경이 그 앞에 놓였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은행의 이자이익 감소 우려를 대체할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야 한다.

카드사는 수수료 인하 여파로 여전히 어렵고, 보험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맞춰 자본을 확충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특히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간 통합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하나는 외국계 회사 출신이고, 다른 하나는 금융그룹 자회사로 두 회사의 조직 문화가 상이해 '화학적 결합'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superdoo82@yna.co.kr

19일 예정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통해 자회사 경영진 인사를 무난하게 마쳐서 인사를 앞두고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추슬러야 한다.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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