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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시설 운영 부부, 억대 착복 혐의로 경찰에 고발

송고시간2019-12-11 11:15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서울시는 지적장애인들을 속여 억대의 재산을 가로챈 혐의(사기·횡령 등)로 장애인복지시설을 운영하는 부부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들은 금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지적장애인들의 재산을 불려 준다는 명목으로 수년간 피해자들의 신분증과 계좌를 일괄 관리하면서 피해자들의 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설장 부부 명의로 된 계좌로 돈을 이체하거나 지출 증빙 없이 현금으로 인출하는 수법을 썼다.

또 이 시설장 부부는 피해자 중 4명에게 '장애인 특별공급 청약'으로 강동구 소재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권을 확보토록 한 후 이를 가로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해당 아파트의 시세는 2016년 분양 당시보다 3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혐의는 서울시 장애인권익옹호기관(관장 서동운)이 6∼9월 서울시 관내 장애인공동생활가정 187곳의 인권 실태 전수조사를 한 결과 드러났다.

'그룹홈'이라고도 불리는 장애인 공동생활가정은 장애인거주시설의 한 유형으로, 장애인이 가정과 비슷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면서 독립적인 생활에 필요한 지원을 사회복지 전문인력으로부터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역사회 시설이다.

기관은 해당 그룹홈 운영자가 장애인을 경제적으로 착취한다는 신고를 받아 작년 12월께부터 추적조사를 벌여 왔으며, 올해 하반기 장애인복지시설 인권실태 전수조사 때 이 시설을 방문해 추가 피해자들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이 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점검 결과와 경찰 수사결과를 검토해 시정명령, 시설장 교체, 시설폐쇄 등 필요한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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