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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관계' 단골거론 트럼프, 레드라인 근접 北압박에 강력경고

'좋은관계' 생략하고 "김정은 너무 영리"…적대행동시 모든것 잃을 가능성 거론
'ICBM 카드' 손대는 北에 위기감 관측…北ICBM·핵실험 재개시 정치적 타격 예상
北압박-트럼프 경고에 치솟는 긴장수위…'연말시한' 다가가며 위태로운 샅바싸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AF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탄핵정국 속에 대북 발언이 뜸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북한에 강력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북한의 압박 행보와 맞물려 양측 간 긴장 수위가 나날이 치솟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레드라인이나 다름없는 영역까지 손을 대면서 압박 수준을 끌어올려 보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러잖아도 탄핵 추진으로 험로가 된 재선가도에 부정적 여파를 막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위태롭게 샅바싸움을 벌이는 셈이라 세밑으로 갈수록 급격히 불확실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이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게 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면서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식의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김 위원장이 너무 영리하다고도 언급,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으리라는 기대 섞인 압박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이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며 내년 11월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적대적 방식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ICBM발사와 핵실험 중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외교의 성과로 거듭 내세워왔던 것으로, 명시한 적은 없지만 일종의 '레드라인'이나 마찬가지인 영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 경고는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전날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이날 밝힌 데 대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이 시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전략적 지위 변화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볼 때 ICBM이나 위성발사용 우주발사체(SLV)를 위한 신형 엔진시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ICBM이나 위성이나 발사에는 같은 기술이 이용되는 터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로운 셈법'을 압박하기 위해 ICBM 카드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서해발사장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폐기를 약속한 곳이기도 하다. 북한은 같은 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발사장의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관련국 전문가 참관하에 영구 폐기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탄핵정국으로 가뜩이나 궁지에 몰려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내적 후폭풍을 맞닥뜨릴 수 있는 지점이다. 김 위원장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위기감을 공략해 입장 변화를 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새로운 셈법을 내놓으라며 제시한 연말 시한 내에 더 수위가 높은 압박 행보에 나설 경우 대북협상을 외교 치적으로 삼아온 트럼프 대통령에겐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김 위원장이 미국 대선에 개입을 원치 않는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이날 좀 더 강력한 경고음을 울린 것도 이 때문으로 관측된다.

판문점서 악수하는 북미 정상
판문점서 악수하는 북미 정상지난 6월 30일 판문점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트윗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대응에 통일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한 것도 '새로운 길'을 택할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한 우회적 경고로 보인다.

북한이 대미외교에서 선회해 중국 및 러시아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더라도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 편에 묶어두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대북 발언을 할 때 거의 빠짐없이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해왔지만 이날 트윗엔 빠져있었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사안을 엄중하게 느끼고 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직설적 화법 대신 '김 위원장이 원치 않는다'는 식의 우회적 표현을 통해 여지를 열어두는 모습도 보였다.

북한의 추가 행보를 막기 위한 경고 및 압박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의 수위 조절을 통해 협상의 문을 닫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na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2/09 03: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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