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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멋따라] 이탈리아의 '특별한' 미식주간

강원도 고성 바닷가 식당으로 외교관들 초대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최근 강원도 고성의 한 식당이 수십 명의 노랑머리 외교관들로 북적거렸다.

이탈리아 미식주간을 맞아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등이 외교관들이 토성면의 한 식당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음식을 맛보며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대사관과 상무성, 관광청 등은 매년 이맘때쯤 이탈리아의 특색있는 음식을 주제로 '이탈리아 미식주간' 행사를 연다.

양국 인사들이 모여 양국의 음식을 맛보고 이해도를 높이는 자리다.

이탈리아 대사관 등은 이번에 특별히 지난봄 큰 산불로 피해를 본 강원도 고성군 지역을 찾았다.

식당을 찾은 페데리코 파일라 이탈리아 대사와 식당 주인 김윤숙 씨[김윤숙 씨 제공]
식당을 찾은 페데리코 파일라 이탈리아 대사와 식당 주인 김윤숙 씨[김윤숙 씨 제공]

행사 참가자도 이탈리아 쪽 인사들에 그치지 않았다. 각국 대사들과 참사관 등 외교관들을 강원도 고성으로 초대했다.

비록 작은 식당이었지만, 창문을 통해 동해의 시원한 파도 소리와 바다 내음이 전해지는 곳이었다.

페데리코 파일라 대사를 비롯한 외교관들은 "원더풀"을 연발하며 맛나게 접시를 비웠다.

이날 서빙된 음식은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로 만든 한우 불고기였다. 식당은 이탈리아식 샐러드와 타리미수 케이크 등 이탈리아 음식도 준비했다. 양국의 음식을 모두 맛볼 기회였다.

각국 외교관들이 고성 산불 피해 지역의 한 식당에서 한식을 맛보고 있다.[김윤숙 씨 제공]
각국 외교관들이 고성 산불 피해 지역의 한 식당에서 한식을 맛보고 있다.[김윤숙 씨 제공]

이 식당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자재를 고집한다.

식당 아래층에는 고성군 친환경 로컬푸드 매장이 있다. 건물은 군에서 지은 것으로 해풍식당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고성군에서 농민들이 직접 생산한 로컬 푸드를 당일 기준으로 배달받아 판매한다.

시설과 메뉴 등을 체크하기 위해 이탈리아 대사관의 참사관이 수차례 장소를 답사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상무성 관계자는 "음식을 자극적이지 않게 조리해 외교관들의 입맛에 맞았다"고 귀띔했다.

이탈리아 관광청은 미식주간을 맞아 이탈리아 음식문화와 우수성을 알리고 음식을 테마로 한 여행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미나와 발사믹 식초 시음회를 열었다.[사진/성연재 기자]
이탈리아 관광청은 미식주간을 맞아 이탈리아 음식문화와 우수성을 알리고 음식을 테마로 한 여행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세미나와 발사믹 식초 시음회를 열었다.[사진/성연재 기자]

식당 관계자는 "이곳은 올해 4월 어마어마한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이라며 "바로 앞의 해송이 모두 불타 속상했는데 이렇게 외국 대사님들이 찾아와 격려해주시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관광청은 미식주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함께 열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새로운 여행 테마로 발사믹 식초를 소재로 한 미식 여행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식자재지만 발사믹 식초의 고향인 모데나의 경우 관광객이 연 1천여 명 넘게 찾아오는 식초 명소로 자리 잡기도 했다.

이탈리아 미식주간을 맞아 이탈리아 관광청이 인사동 상생상회에서 개최한 중세음식 세미나에서 선보여진 중세 음식.[사진/성연재 기자]
이탈리아 미식주간을 맞아 이탈리아 관광청이 인사동 상생상회에서 개최한 중세음식 세미나에서 선보여진 중세 음식.[사진/성연재 기자]

이탈리아 관광청은 이와 함께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상생상회'에서 이탈리아 중세음식 세미나를 여는 등 이탈리아 음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또 쿠네오지역 관계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지역 음식과 관광자원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관광청이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와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개최한 북부 피에몬테주 쿠네오 지방 설명회에서 쿠네오지역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성연재 기자]
이탈리아 관광청이 이탈리아 상공회의소와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탈리아 대사관저에서 개최한 북부 피에몬테주 쿠네오 지방 설명회에서 쿠네오지역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성연재 기자]

이탈리아 관광청 관계자는 "이탈리아를 알리는 것도 좋지만, 먼저 양국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음식을 통한 양국의 소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olpori@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07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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