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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 개막…'黃心', 득 될까 독 될까

황교안 '지지 vs 견제' 표심 변수…친황 vs 비황 후보 난립
黃 "계파 없어져야…'친황' 없다", 羅 마지막 회의 주재…"격동의 일년"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사령탑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6일 한국당에 따르면 강석호·윤상현(3선), 유기준(4선), 심재철(5선)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주호영(4선) 의원도 막판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의원만 4명으로, 이대로 가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 2차 투표에서 승부를 가를 가능성도 있다.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
발언하는 황교안 대표(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toadboy@yna.co.kr

하지만 경선 막판으로 갈수록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득표력이 부족한 의원의 중도 포기와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안팎에선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사실상 '황교안 선거'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황 대표에 대한 지지와 견제 심리가 표심에서 극명하게 나뉠 수 있다는 뜻이다.

우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황 대표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류되는 친황(친황교안) 의원은 유기준·윤상현 의원이다. 이에 비해 심재철·강석호 의원은 비황(비황교안)으로 통한다.

당내에선 황 대표의 의중, 이른바 '황심'(黃心)이 어디에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황심은 원내대표 경선 도전자에게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내년 총선에 앞서 황 대표의 친정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의원들은 친황 의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황 대표가 총선 공천권을 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만큼, 황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총선승리와 공천 여부에 도움이 된다는 계산에서다.

황 대표에 대한 견제 표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최근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허를 계기로 도마 위에 오른 황 대표의 '황제 리더십' 논란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최근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 여의도연구원장 등 주요 당직 인선에서 드러난 황 대표의 친정체제 가속화가 주는 신호도 심상치 않다는 기류도 읽힌다.

당 일각에서는 '초선·친황' 사무총장 인선만 봐도 3선은 물론 재선까지도 가차 없는 물갈이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서울대 학부생 대상 특강하는 황교안 대표
서울대 학부생 대상 특강하는 황교안 대표(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부생 등을 대상으로 특강하고 있다. jjaeck9@yna.co.kr

이 같은 기류가 황 대표 견제 표심으로 작용해 비황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황 대표로서는 '황심'이 주요 변수가 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심 마케팅'이 통한 의원이 당선돼도 나경원 원내대표를 쫓아내고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반대로 비황 후보가 당선되면 황 대표 리더십에 금이 갔다고 할 테니 황 대표에게는 '황심 선거전'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친황 후보'와 관련해 "제가 당에 들어온 지 얼마 안돼 대표가 되지 '친황그룹'이 생겨나고 있다는데 황당했다"며 "저는 계파정치를 하려고 정치한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친황은 당 밖에도 얼마든지 많이 있는데 여기까지 들어와서 그러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계파는 없어져야 하고, 제 머릿속에 '친황' 이런 건 없다"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원내대표에게 바라는 역량에 대해서는 "정치의 생명 중 하나는 협상"이라며 "잘 협상하고 기본적으로 투쟁력이 있어서 정부의 경제 망치는 정책, 안보 헤치는 정책, 민생을 흔드는 정책을 고쳐나갈 수 있는 분이 원내대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원내대책회의 인사말하는 나경원
마지막 원내대책회의 인사말하는 나경원(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임기 종료를 앞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zjin@yna.co.kr

한편 오는 10일 임기를 마치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했다.

회의는 시작부터 약 40여분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나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단 등의 기념사진 촬영으로 끝났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소회 등을 묻는 질문에 말을 아끼면서 "일년 동안 저희가 다른 때보다 의원총회를 1.5배가량 많이 했다. 그만큼 격동의 일년이었던 것 같다"며 "의원들이 힘을 합쳐주신 덕에 한국당이 국민들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기국회 마무리가 남았기 때문에 이 일을 정말 잘하실 수 있는 원내대표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wis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06 11:5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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