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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녀올게요" 인사만 남기고 끝내 돌아오지 못한 소방대원들

독도 헬기사고 시신 수습 못한 김종필 기장·배혁 대원 안타까움 더해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합동분향소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합동분향소(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6일 오전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장례식장 백합원 1호실에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항공대원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분향실이 차려졌다. 분향은 오는 10일까지로 일반에게도 공개된다. 2019.12.6 sunhyung@yna.co.kr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독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지만, 이들 중 2명은 아직 시신을 수습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6일 오전 분향소가 차려진 계명대 동산병원에서는 가족들의 통곡이 이어졌다.

특히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김종필(46) 기장과 배혁(31) 대원의 가족들은 고인들의 영정 앞에서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북받쳐 오르는 슬픔에 일부 가족은 통곡을 하다가 실신해 응급 처치를 받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조문객들도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종필 기장은 지난 2007년 공군 소령으로 예편한 뒤 한성항공주식회사와 산림청을 거쳐 2014년부터 중앙119구조본부에 몸담은 베테랑이었다.

가족과 함께 살던 강원도 원주를 떠나 영남119특수구조대가 있는 대구시 달성군으로 이사할 만큼 투철한 사명을 가진 소방인 이었다.

100시간이 넘는 중형 헬기 비행 임무를 훌륭히 수행했고 지금까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강릉∼동해 산불 등 수 많은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제주도와 백령도, 울릉도 등 대한민국 동·서·남해 주요 섬과 지리산 등 험준한 산악에서 발생한 각종 사고 현장에 밤낮없이 총 348회, 540여 시간을 비행하는 등 국민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세 아들의 아버지로서 가족 사랑이 남다르고 직장 동료들의 신뢰와 존경을 한 몸에 받던 그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다.

배혁 구조대원은 지난 8월에 결혼한 새신랑이었다.

결혼식 날 신부에게 멋진 노래를 불러줄 만큼 다정한 사람이었다.

대학에서 태권도학을 전공한 뒤 해군 해난구조대에 소속돼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때 심해잠수사로 구조 활동을 수행하는 등 생명을 구하는 일에 타고난 능력을 보였다.

2012년 꿈에 그리던 소방구조대원이 됐고 2014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사고에서 구조 활동을 수행한 뒤 이듬해 소방청 직속 전문구조대원으로 변신했다.

전문 특기인 수난 구조능력을 살려 항공기 생환훈련과 특수항공 구조 전문훈련 과정 교관으로 지원할 만큼 열정이 넘쳤다.

늘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였고 분위기 메이커로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았다.

지난 5월에는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에 파견돼 시신 17구를 수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0월 31일 밤 독도 출동 지령을 받고 SNS에 "잘 다녀오겠습니다"란 마지막 말을 남긴 채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 관계자는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모든 소방인과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빛나는 별로 남아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기장과 배 대원 등 소방항공대원 5명은 지난 10월 31일 밤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민간인 환자를 구하러 독도까지 갔다가 귀환을 위해 이륙한 직후 바다로 추락해 순직했다.

yongm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06 10:5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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