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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상원, 5월 4일 '한인 이민자의 날' 제정 결의안 가결

연방 상원 만장일치 통과…하원 연내 통과 기대
지난해 메리다 시에서 열린 '한국의 날' 제정 기념 거리행진
지난해 메리다 시에서 열린 '한국의 날' 제정 기념 거리행진[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 연방 상원이 매년 5월 4일을 '한인 이민자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멕시코 상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한국과 멕시코 간의 우호를 기리기 위해 한인 이민자의 날 제정 결의안을 가결했다고 관보를 통해 밝혔다.

출석 의원 103명이 모두 한인 이민자의 날 제정에 손을 들었다.

결의안이 하원까지 통과하면 멕시코에서는 매년 5월 4일 한인 이민을 기념하게 된다.

멕시코 상원은 "양국 관계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한인이 멕시코로 이민 온 지 114년, 양국이 수교한 지 57년이 지났다"고 설명했다.

또 경제적으로도 한국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이 멕시코에 전 세계 6위 규모의 교역 파트너이며, 멕시코는 한국의 중남미 최대 수출국이라고 덧붙였다.

5월 4일은 지난 1905년 멕시코에 1세대 한인 이민들이 처음 도착한 날이다.

이주 노동자를 구한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모인 1천33명의 한인들은 그해 4월 영국 선박을 타고 제물포항을 떠나 긴 항해 끝에 멕시코에 내린 뒤 기차와 배를 갈아타고 유카탄반도의 메리다에 도착했다.

이들은 선박용 로프 등을 만드는 선인장의 일종인 에네켄 농장으로 끌려가 농장주의 횡포 속에 강제노동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멕시코 한인 1세대는 '에네켄' 또는 '애니깽'으로 불린다.

이들은 고된 생활 속에서도 대한인국민회 메리다 지방회를 조직하고 독립군 양성을 위해 숭무학교를 세웠으며, 고국에 독립자금을 송금하기도 했다.

현재 멕시코와 쿠바 곳곳에는 3만여 명의 에네켄 3∼5세 후손들이 살고 있다.

1세대 한인들의 성비 불균형과 고국과의 오랜 단절 탓에 외모도 언어도 현지화됐지만, 후손들은 곳곳에서 한인후손회를 조직해 뿌리를 기억하며 살고 있다.

앞서 올해 메리다 시와 캄페체 시, 유카탄 주가 지방 의회 차원에서 5월 4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해 기념한 바 있다.

김상일 주멕시코 대사는 "한·멕 친선협회 의원 등을 통해 한국의 날 제정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협력을 요청했다.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연내에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연방의회 차원에서 한인 이민자의 날을 제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멕시코에서 '5월 4일'이 한국의 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행사 등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mihy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05 07: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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