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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경색? K팝은 좋아" 나고야 개최 'MAMA' 성황(종합)

4만 한류팬, 돔 공연장 터질듯 환호…"한국 가수들, 공연 압도적"
'소녀상 철거' 나고야 개최 비판에 몸 움츠린 엠넷…"K팝 외연확대"
'2019 MAMA' 기다리는 팬들
'2019 MAMA' 기다리는 팬들(나고야=연합뉴스) 4일 오후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가 열리는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 인근에 K팝 팬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19.12.4 [엠넷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고야=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얼어붙은 한일관계에도 K팝을 향한 일본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4일 오후 6시 막을 올린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는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마마무, 갓세븐(GOT7), 몬스타엑스, 청하, 세븐틴, 있지(ITZY),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인기 K팝 가수들의 무대로 꾸며졌고, 약 4만석을 꽉 채운 현지 팬들은 열광했다.

◇ '최초 돔 공연' 4만석 나고야돔, 한류팬 환호성으로 가득

이날 공연 시작 전 오후 2시께 나고야돔 인근은 'MAMA'를 보러 온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 이후 일본 내 반한감정이 확산할까 우려하는 기류도 있었지만, 실제로 만난 일본 관객들은 스타들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방탄소년단 팬이었다고 밝힌 일본 고등학생 아리사(18)양은 "한국과 일본 관계가 안 좋은 것은 알고 있지만 그건 나라 대 나라의 일"이라고 일축했다.

싸늘한 날씨에도 공연 4시간 전부터 도착해 친구들을 기다리던 사야 가와모토(17)양은 "K팝뿐 아니라 한국 음식도 좋아한다"며 한국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고 밝혔다.

공연시작 후 인터미션 시간에 만난 야마다 히로미(23) 씨는 "한국 아티스트들은 노래도 댄스도 잘하는데 현장에서 보니까 (퍼포먼스가) 압도적이고 감동적이었다"라고 감격에 겨워했다.

'2019 MAMA'
'2019 MAMA'(나고야=연합뉴스) 4일 오후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가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리고 있다. 2019.12.4 [엠넷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낮부터 공연장 인근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한글 이름이 적힌 슬로건과 부채 등 '굿즈'를 나눠주는 팬들로 북적였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 대부분은 일본인으로 보였지만, 히잡을 두르거나 유럽·미주에서 온 듯한 관객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오후 4시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되자 공연장 곳곳에서 '꺅' 하는 환호 소리가 터져 나왔다. 유튜브 채널 '엠넷 케이팝'으로 생중계된 이 행사는 실시간 시청자 수가 17만명에 달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대중음악 시상식답게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 기자들도 공연장을 찾았다.

미국 MTV 크리스탈 벨 기자는 "해외 K팝 팬들은 'MAMA'를 최대 시상식으로 여긴다.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와 동급"이라며 아티스트 간 협업 공연이 많고 테크니컬한 무대가 많은 점을 'MAMA'의 장점으로 꼽았다.

올해 'MAMA'는 역대 최초로 돔 공연장에서 열렸다. 호스트는 3년 연속 한류스타 박보검이 나섰다.

흰 슈트를 입고 공연 시작을 알린 박보검은 '2019 MAMA'의 콘셉트 '더 넥스트 디멘션: 뮤직'(The NEXT DIMENSION : MUSIC'에 대해 "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구현하는 새로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상식을 지향하는 'MAMA'답게 차승원과 이광수, 이수혁 등 국내 연예인들뿐 아니라 사카구치 겐타로, 대만 배우 장첸 등이 참석했다. 영국 가수 두아 리파는 신곡 '돈 스타트 나우'를 선보였다.

수상소감 밝히는 방탄소년단
수상소감 밝히는 방탄소년단(나고야=연합뉴스) 4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열린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12.4 [엠넷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개최지 일본 선정에 국내선 비판 여론…최대한 조용히 치러

대법원 강제동원 판결과 그에 따른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일본 비판 여론이 강한 상황에서 엠넷은 일본 나고야를 '2019 MAMA' 개최지로 선정했다.

'MAMA' 사무국 측은 개최장소로 나고야돔을 발표하며 "정치 이슈와 별개로 민간 문화 교류는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 역시 민간 차원의 문화 교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엠넷의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시위 때문에 혼란스러운 홍콩은 차치하더라도 국내나 동남아를 배제한 채 일본 단독 개최를 선택한 데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나고야돔이 있는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는 지난 8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강제로 중단시킨 지역이기도 하다.

당시 가와무라 다카시(河村隆之) 나고야 시장은 소녀상 전시 중단을 요구하며 위안부 문제가 "사실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망언을 쏟아냈다.

'2019 MAMA' 기다리는 일본 BTS 팬들
'2019 MAMA' 기다리는 일본 BTS 팬들(나고야 AP=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4일 일본 나고야돔 밖에서 '2019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19 MAMA)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ucham1789@yna.co.kr

그러나 대중음악 산업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위상과 규모, 공연 인프라, 대관 일정, 경제 수준 등을 고려하면 아시아 내엔 마땅한 선택지가 없어 일본 개최가 불가피했다는 관측도 있다.

엠넷은 이 같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올해는 홍보 활동을 최소화했다. 개최지 발표도 예년에 비해 한 달가량 늦었고 기자간담회도 생략했다.

CJ ENM 한 관계자는 "세계 2위이자 아시아 1위 음악시장 일본에서 행사를 진행해 K팝의 외연 확대에 힘쓰겠다"고 당부했다.

'MAMA'는 CJ ENM이 주최하는 음악 시상식으로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으로 시작해 10여 년 동안 국내에서 개최해오다 2009년을 기점으로 'MAMA'로 변모했다. 2010년 마카오를 시작으로 2011년 싱가포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홍콩으로 이어지며 대규모 음악축제로 거듭났다.

2017년부터는 3개 지역에서 개최하기 시작해 베트남·일본·홍콩에서 시상식이 열렸으며, 작년엔 한국·일본·홍콩에서 진행됐다.

nor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04 21:0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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