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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9, 91, 460만…' 숫자로 보는 우리 땅 독도의 비밀

해양과학기술원 '독도 바다, 숨어있는 숫자' 발간
독도 생성과 변화·생태계 등 숫자로 쉽게 설명
독도[자료사진]
독도[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우리 땅 독도는 넓은 동해 한가운데 솟은 작은 섬이지만, 그 바닷속에 수많은 보물과 신비를 간직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과학자들이 독도의 생성과 변천 과정, 지리적 특성, 다양한 생태를 숫자를 이용해 알기 쉽게 설명한 책자 '독도 바다, 숨어있는 숫자'를 4일 펴냈다.

해양과기원 소속 연구원들과 포항공대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해 집필한 140쪽 분량의 이 책에는 14년간 독도를 탐구한 과학 성과들이 담겼다.

독도의 나이에서부터 독도 바다에 사는 다양한 동·식물, 기상과 같은 해양환경 등 138개 항목으로 나눠 소개했다.

이 책에 담긴 독도 관련 주요 숫자의 비밀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 독도 나이는 460만 살 = 우리 영토의 0.2%를 차지하는 독도는 동해 울릉분지 안에서 해저 화산 분출로 생겼다. 수심 약 2천m에서 화산이 분출해 독도의 몸체가 형성된 시기는 약 460만년 전으로 추정된다.

동도와 서도는 화산체가 수면 위로 분출해 약 295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화산암 연대 분석에서 밝혀졌다.

▲ 독도 5형제 = 독도를 외로운 섬으로 알지만, 실제로는 부근에 비슷한 모양을 한 형제들이 있다. 물 위에 드러난 울릉도와 물속에 있는 안용복 해산, 심흥택 해산, 이사부 해산이 그것이다.

독도 주변 해저지형
독도 주변 해저지형[국립해양조사원 제공]

울릉도-안용복 해산-심흥택 해산-독도-이사부 해산 순으로 열을 지어 있는데 시간의 흐름과 바다의 작용으로 모습을 달리한다.

울릉도는 해저에서 바다 위까지 전체 높이가 약 3천m에 이르며, 전체 모습은 원뿔 형태이다.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있는 안용복 해산은 정상부가 뾰족한 원뿔 형태의 해저 화산으로, 물 위에 드러나지 않아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독도는 화산체 몸통 일부가 동도와 서도라는 형태로 일부 물 위로 드러났지만, 심흥택 화산과 이사부 화산은 물속에 잠겨 있으며 정상부가 평평하다.

▲ 독도 해저 영토, 육지의 3천500배 = 바다 위에 드러난 독도의 육지 면적은 동도, 서도, 부속 섬을 합쳐 18만7천554㎡이다. 물속에 잠겨 독도 몸체를 받치고 있는 해저의 직경은 약 30㎞로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707㎢에 이른다. 육지 면적의 3천500배나 된다. 독도 대륙붕 넓이도 육지 면적의 390배에 해당한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독도는 거대한 해양영토의 극히 일부일 뿐이다.

▲ 독도 화산체 높이 2천300m = 독도의 몸체는 대부분 물속에 잠겨 있어 물 위로 드러난 높이는 서도 약 168m, 동도 약 98m이다. 수심 2천100m 깊은 해저에서 화산분출로 생긴 독도의 전체 높이는 약 2천300m에 이른다. 육지의 한라산(1천950m)보다 높다. 울릉도의 해저에서 물 위까지 높이는 약 3천85m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 독도 해저 간극생물 ㎡당 15만 마리 = 바다 밑바닥은 진흙, 자갈, 모래 등 다양한 입자들의 퇴적물로 구성돼 있다. 입자들의 표면과 틈에는 많은 동물이 산다. 바로 간극 생물이다. 다른 말로는 중형저서생물이라고 한다. 선형동물, 저서성 요각류, 복모동물, 편형동물 등이 대표적이다.

독도 해저 면에는 ㎡당 약 8천마리에서 최대 87만5천마리, 평균적으로는 약 15만마리가 살고 있다. 간극동물들은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며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일본 이름 붙은 독도 생물 256종 = 독도에는 총 1천422종의 생물이 서식하는데 그중에 일본 지명이나 일본인 이름이 학명에 포함된 것이 265종이나 된다.

독도와 울릉도에 서식하는 '섬초롱꽃'의 학명 '캄파눌라 다케시마나'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일제 강점기의 잔재이다. 일본의 터무니없는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고 우리의 생물자원을 보존해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

▲ 특산 식물 3종 = 독도에서 사는 고유한 특산 식물은 섬초롱꽃, 섬괴불나무, 섬기린초 등 3종이 있다. 섬괴불나무는 산자락과 해안지대에서 자라며 6~7월 흰 꽃을 피운다. 절벽 틈이나 가장자리에 사는 섬기린초는 7~8월에 노란 꽃을 피우며, 가파른 절벽에 숨어 있는 듯한 섬초롱꽃은 6~8월에 초롱불 모양의 보라색 꽃을 피운다.

▲ 원시 생물 35종 = 독도 주변 바다에서는 해양생물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유공충이 35종 발견됐다. 구멍 있는 벌레라는 뜻을 가진 유공충은 껍데기 표면에 작은 구멍이 많은 생김새를 하고 있다.

▲ 연평균 기온 13.6도 = 2010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관측한 독도의 연평균 기온은 13.6도이다. 8월에 25.1도로 가장 높고, 1월은 3.3도로 가장 낮았다.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독도는 추울 때도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드물고 더워도 30도를 잘 넘지 않는다.

가장 추웠던 시기는 2018년 1월 영하 8.5도를 기록했을 때이고, 가장 기온이 높았던 시기는 32.0도를 기록한 2017년 8월이었다.

▲ 연평균 69.2일 풍랑주의보 = 해상에 시간당 14m 이상 바람이 3시간 이상 지속해서 불거나 유의 파고 3m 이상이 예상될 때 풍랑주의보가 발령된다. 1999년부터 2018년까지 독도 해역을 포함한 동해 중부 먼바다에 발령된 풍랑특보 기간은 연간 69.2일이었다.

이 기간 풍랑특보가 가장 많이 내려진 해는 2002년으로 94.7일에 달했다. 2003~2009년에는 연간 특보발령일이 44~70일이었지만, 2010년 이후에는 64~89일로 대거 증가했다.

▲ 최고 파도 13.7m = 울릉도와 독도 사이 해역에는 2011년 12월부터 해양 기상부이를 설치해 풍향, 기압, 기온, 습도, 표층 수온 등을 측정하고 있다. 파도의 높이(파고)도 30분 간격으로 측정할 수 있다. 부이 설치 이후 올해 7월 말까지 측정한 자료를 보면 가장 높은 파도는 2012년 4월 3일 관측된 13.7m였다. 4층 건물보다 높은 파도가 일었다는 의미이다. 10m 이상 파고는 1, 4, 8, 12월에 관측됐고 5~7월에는 없었다.

▲ 여객선 독도 접안 154일 = 2005년 동도에 한해 일반인 출입이 허용된 이후 2018년까지 총 방문객은 200만374명, 연평균 15만7천170명이다.

우리 땅 독도 찾은 관광객들
우리 땅 독도 찾은 관광객들(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4일 오후 우리 땅의 동쪽 끝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독도를 즐기고 있다. 2019.7.4 chc@yna.co.kr

독도 근처까지 배를 타고 가더라도 모두 독도에 내리지는 못한다. 해상 상태에 따라 배가 접안할 여건이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울릉도에서 독도로 가는 여객선은 연간 186.8일(2006~2018년) 출항하지만, 그중 154일만 독도에 접근할 수 있다.

▲ 대나무 0그루 = 일본은 독도를 자기 영토라며 다케시마(竹島)라고 이름 붙였다. 대나무 섬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정작 독도에는 대나무가 한그루도 없다. 군락을 이루는 대나무는 무엇보다 뿌리를 품어줄 토양이 발달하지 못하면 절대로 자랄 수가 없다. 독도의 동도와 서도는 매우 가파른 지형으로 이뤄진데다 주상절리, 거친 해류와 비바람에 의한 침식작용 등으로 대나무가 자라기 힘든 여건이다.

lyh950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04 16: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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