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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74% "우리 사회 불공정…노력해도 성공 못해"

"꼭 결혼하겠다"…남자 26.4%, 여자 11%
"출산 의향 없다"…남자 42.6%, 여자 71.2%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20대 청년 세대 10명 중 7명 이상이 우리 사회가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등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대 청년 1천명(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연애·결혼, 자녀·가족, 사회·행복에 대한 견해를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사회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격언이 통용되는지에 대해 74.0%가 "그렇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이런 비관적인 응답률은 높아졌다.

실제로 사회의 불공정성을 겪었다는 응답도 74.2%에 이르렀다. 불공정성 경험률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높았으며, 그 이유로는 윗세대의 부조리함, 경제력, 성별 등 순으로 꼽았다.

불공정성 경험 영역은 경제적인 부분(임금 차이 등), 직장 관련(취업, 승진 등), 학업 관련(진학, 성적 등) 등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경제적인 부분-직장 관련-학업 관련 순으로, 여성은 직장관련-경제적인 부분-학업관련 순으로 응답했다.

앞으로 결혼 의향에 대해서는 '하고 싶지 않은 편' 39.3%, '절대 하지 않을 것' 8.0%로 나왔다. '꼭 할 것' 18.7%, '하고 싶은 편' 34.0%에 그쳤다.

성별로 '꼭 결혼하겠다'는 응답은 남자 26.4%, 여자 11.0%로 차이를 보였다.

결혼을 꺼리는 이유로는 남자는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하므로', 여자는 '양성 불평등 문화가 싫어서'를 1순위로 손꼽았다.

'결혼'하면 생각나는 키워드는 가족·가정, 자녀, 사랑, 돈·자금, 행복, 주택마련, 책임감, 안정감, 얽매임 등의 순이었다. 47.8%가 비혼·혼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앞으로 출산 의향에 대해서는 '꼭 낳을 것' 12.3%, '낳고 싶은 편' 30.8%, '낳고 싶지 않은 편' 41.5%, '절대 낳지 않을 것' 15.4% 등이었다. 10명 중 6명꼴로 출산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이유로는 '이 사회가 아이를 키우기에 좋지 않아서'가 36.4%로 가장 높았고,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된다'(24.1%)가 뒤를 이었다.

'자녀' 하면 생각나는 키워드는 내가 책임져야 할 사람, 사랑, 기쁨·행복, 돈·경제력, 양육, 나의 일부, 가족, 희생 순으로 나타났다.

39.5%가 '결혼하고도 의도적으로 아이를 갖지 않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본인의 행복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로는 '경제력, 가족, 취미생활' 순으로 꼽았다.

현재의 이런 행복 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는 '가족, 친구 및 지인, 인터넷·SNS' 등을 들었다.

일상 속의 행복으로는 '가족·친구·연인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좋아하는 사람들과 취미생활을 같이할 때'였다.

행복해지기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는 '직장 관련'(취업난, 경력단절 등) 37.0%, '경제적인 부분'(생활비, 등록금 등) 30.0%, '주택난' 13.1% 등의 순으로 나타나 괜찮은 일자리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미래의 행복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49.1%로 가장 많았고, '비슷할 것' 43.3%, '불행해질 것' 7.6% 등이었다.

'노키즈존'과 관련해서는 '가게 주인의 권리'가 6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노키즈존을 선호한다' 19.2%, '아이들의 인권이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다' 9.3%, '정이 없고 각박하게 느껴진다' 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주관적 경제 상태에 대해서는 대부분 나쁘거나(32.3.%), 보통(65.9%)이라고 평가했다.

62.6%가 자신의 '재정 상태와 대비해 비싸더라도 먹고 싶은 것은 사 먹는다'는 답해 소비 가치관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청년세대 대부분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고('해 본 적 있음' 75.6%, '현재하고 있음' 16.7%), 10명 중 4명 가까이(37.8%)가 아르바이트로 학업·취업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취업을 위해 따로 강의를 수강한 경험이 있고('한 적 있음' 75.6%, '하고 있음' 18.1%), 74.1%는 이를 위한 비용을 부담스럽게 느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응답자의 96.4%가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이라고 답했고, 전체 응답자의 31.3%가 만약 결혼할 상대방이 반려동물 키우는 것을 반대한다면 결혼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결혼제도에 대해서는 수정, 보완해야 한다는 응답이 80.5%로 가장 많았다.

프랑스와 같은 생활동반자법을 도입하는 데 대해서도 69.1%(남자 58.2%, 여자 80.0%)가 찬성했다.

'결혼하기 전까지 성관계는 절대 안 된다'는 의견은 본인 4.2%, 배우자 6.2%에 불과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인구보건복지협회

sh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04 15: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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