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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서 분양받은 아파트 49세대 증발…조망권 갈등 여파

시공사, 설계변경 추진하다 분양계약 전원 해지 예정…분양자들 '분통'
올해 10월 통영삼정그린코아 아파트 공사 상황
올해 10월 통영삼정그린코아 아파트 공사 상황[삼정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5개월 뒤가 입주인데 아직도 허허벌판이에요. 근데 이제는 계약을 해지하라네"

경남 통영시 광도면에 추진 중인 통영 삼정그린코아 아파트 건설공사가 분양을 시작한 지 2년이 넘도록 입주는커녕 설계변경으로 일부 세대가 사라져 계약 해지 사태에 이르자 분양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4일 사업 주체인 삼정건설과 통영시 등에 따르면 통영삼정그린코아 아파트는 조망권을 이유로 아파트 부지 맞은편 중·고교 재단과 갈등을 빚다가 아파트 일부 동의 층수를 낮추는 방향으로 합의, 설계 변경에 나섰다.

주택법에는 설계 변경을 하려면 분양자가 아예 없거나 분양자 전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의 부푼 꿈을 꾸고 계약한 분양자들에게 아파트 설계 변경은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다.

게다가 재단 요구대로 동별로 1∼3층씩 층수를 줄이면 총 49세대가 없어진다.

이에 분양자들은 설계 변경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분양자 전원 동의를 받아내는 데 한계를 느낀 삼정건설은 모든 분양 계약을 해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017년 9월부터 지금까지 통영삼정그린코아 아파트를 분양했던 193세대 중 90%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계약을 해지했다.

삼정건설은 남은 20세대와도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조율 중이다.

분양이 시작되자마자 계약했다는 분양자 A(45)씨는 "대단지와 바다 전망을 꿈꾸며 아파트를 분양했지만, 계약을 해지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며 "내년 5월 입주를 목표로 이사를 준비했지만 모든 계획이 망가졌다"고 토로했다.

당초 삼정그린코아의 분양가는 평당 900만∼950만원으로, 분양자들은 25평 기준 2천500만원 계약금을 걸고 분양을 받았었다.

통영삼정그린코아는 1천269세대 입주가 가능하지만 193세대만 분양계약해 미분양이 많은 상태다.

통영삼정그린코아 아파트 조감도
통영삼정그린코아 아파트 조감도[삼정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달 29일 미분양 해소 저조를 사유로 통영시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했다.

미분양 해소 저조는 최근 3개월간 미분양 세대 수가 500세대 이상일 경우 해당한다.

통영시는 지난해 1월부터 내년 5월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돼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통영 미분양 세대는 1천500세대가량으로, 그중 1천200세대가량이 삼정그린코아 아파트다.

삼정그린코아 아파트가 통영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원인이 된 셈이다.

통영시 관계자는 "통영이 미분양관리지역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삼정그린코아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며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어려워 시공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ontactj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04 15: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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