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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가 3·4세 속속 전면에…빨라지는 재계 세대교체

주요 그룹 일제히 세대교체 인사…GS그룹 허창수 용퇴
GS·한화·LS서 3·4세 승진…'40대 총수'도 이미 등장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최재서 기자 = 최근 연이어 단행되는 주요 그룹 인사로 재계 '세대교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수년간 회사를 이끌던 회장, 대표이사 등이 물러나고 창업주 3·4세대와 젊은 임원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다.

재계 8위 GS그룹의 허창수(71) 회장이 3일 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룹 회장 임기가 2년 이상 남았지만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리더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해야 한다"며 용퇴를 결정했다.

후임 회장인 허태수(62) GS홈쇼핑[028150] 부회장은 허 회장의 막냇동생으로, 그룹 전반에 IT기업의 혁신 문화를 전한 디지털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40) GS건설[006360]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4세 경영'이 본격화했다. 지난해 말에는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50)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GS그룹 허창수 회장 아들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사장 승진
GS그룹 허창수 회장 아들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사장 승진[GS 제공]

한화그룹에서도 '3세 경영'에 시동이 걸렸다. 전날 발표된 인사에서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6)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김 부사장은 내년 1월 출범하는 한화케미칼[009830]과 한화큐셀의 합병법인인 한화솔루션(가칭)의 전략부문장을 맡는다.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 소재까지 아우르는 핵심 직책이다.

재계에서는 김 부사장이 한화그룹의 화학 계열사 전반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상무가 금융 계열사를, 삼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건설·리조트 부문을 이끄는 승계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김동원 상무는 이번에 승진하지 않았지만,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로서 회사의 미래 전략 수립을 지휘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폭행 사건 이후 경영에서 물러나 개인 사업을 하는 김동선 전 팀장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승연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승진
김승연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부사장 승진(서울=연합뉴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36)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태양광 부문 사업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지 4년 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2019.12.2 photo@yna.co.kr

LS그룹에서는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이 3세들 중 처음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구 부사장은 최근 인사에서 예스코홀딩스[015360]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또한 LS그룹 3세들이 모두 승진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 구본규 LS엠트론 전무가 부사장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 구동휘 ㈜LS밸류매니지먼트부문장(상무)는 전무로, 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장남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이사는 상무로 승진했다.

한진그룹 3세대인 조원태(44) 한진그룹 회장은 선친 고 조양호 전 회장 별세 후 곧바로 경영권을 이어받아 4월 회장에 취임했다. 조 회장은 최근 단행한 첫 임원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꾀했다. 조 전 회장 시절 임명됐던 임원들이 물러나고 1960년대생 임원들이 대거 중용됐다.

LG그룹은 지난해 6월 구본무 회장이 별세함에 따라 다소 갑작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져 '뉴LG'로의 전환 작업이 한창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서울=연합뉴스) [LG그룹 제공]

LG가(家) 4세인 구광모 당시 상무가 40세의 나이로 회장에 취임했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첫 연말 인사에서부터 젊은 총수의 면모를 보여주는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LG화학[051910] 최고경영자(CEO)에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 영입, 비핵심 사업에서의 철수와 자동차부품·인공지능·로봇 등 신성장동력으로의 집중 등이 대표적이다.

물류계열사 판토스 지분 매각, 서브원의 MRO(소모성 자재 부문) 사업 분할, LG CNS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해 사업 전문화와 함께 '일감 몰아주기' 논란도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뉴LG' 체제를 위한 쇄신은 지난달 28일 단행된 구 회장의 두 번째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세대교체로 이뤄졌다.

LG디스플레이[034220]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 부진으로 퇴임한 데 이어 LG전자[066570]를 이끌어온 '가전신화' 조성진 부회장 등 회사를 대표하던 인물들을 교체해 파격을 선택했다.

코오롱그룹도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이웅열 회장이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하면서 '4세 경영' 신호탄을 올렸다. 이 인사로 이 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002020] 전략기획담당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고,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다.

다만, 올해 공정거래위원회는 구광모 회장을 총수로 지정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웅렬 전 회장도 총수로 유지했다.

이규호 전무는 올해 만 35세로 아직 어리고 계열사 지분도 거의 없는 상태여서 실제 경영권을 물려주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총수에 오른 오너가 3세·4세는 삼성전자 이재용(51)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49) 수석부회장, 두산그룹 박정원(47) 회장 등이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투병 이후인 지난해 5월 이 회장을 대신해 그룹 총수로 지정됐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공정위가 지정한 공식적인 총수는 아니지만,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하며 경영을 이끌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등 빠르게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젊은 경영인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앞으로 세대교체를 통한 혁신 노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shiny@yna.co.kr, acui7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03 14: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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