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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말시한 강조하며 "크리스마스선물 무엇될지 美에 달려"(종합)

외무성 美담당 부상 담화 "지금까지 인내력 발휘…남은 건 미국의 선택"
'크리스마스 선물' 표현 눈길…2017년 7월 ICBM 발사 때는 "美 독립기념일 선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은 3일 리태성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에 '연말 시한'을 상기하며 선제적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리태성 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리 부상은 "우리는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하여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며 북미 대화 교착의 책임을 미국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모든 것을 투명성 있게 공개적으로 진행하여온 것처럼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구태여 숨기려 하지 않기에 우리는 연말 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다시금 상기시키는바"라고 재차 강조했다.

리 부상의 발언은 미국의 태도 변화 없이 북미협상이 이대로 해를 넘기면 내년부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특히 선제중대조치를 언급해 연말 전에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북한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이 임박하면서 외무성 고위 당국자들의 릴레이 담화와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남북접경 해안포 사격 등 '저강도' 무력도발 통해 대미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주요 정치적 결단의 '무대'로 여겨지는 백두산 삼지연군을 한달여만에 다시 찾아 '자력갱생'을 부각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의 대미 압박성 연출로 여겨진다.

리 부상은 미국이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화답하여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그 무슨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저들에게 필요한 시간벌이에 매여 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정치 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하여 고안해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며 "미국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앵무새처럼 외워대는 대화 타령을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으며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 겨냥하며 미국의 '선(先)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한편 북한이 담화에서 사용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표현도 주목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앞서 지난 2017년 7월 4일 ICBM급 화성-14를 발사하고 이를 '오만한 미국인들에 대한 독립 기념일 선물'이라고 칭한 바 있다.

minary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03 14: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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