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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갱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농촌 성장모델 된 괴산 둔율마을

흔한 올갱이 소재로 축제 열어 성공…농촌체험활동·올갱이 청국장 개발
농산품 쇼핑몰도 진출…2017년 이어 올해도 정보화마을 행안부장관상 수상

(괴산=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올갱이(다슬기의 충청도 방언)는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청정 생물'이지만 물이 맑은 충북에서는 흔한 편이다.

괴산 둔율 마을 올갱이 축제 모습 [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괴산 둔율 마을 올갱이 축제 모습 [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농촌의 어느 강이나 개울을 가든 쉽게 채취할 수 있다. 도시민들이 무리 지어 올갱이를 잡는 것은 여름 휴가철이면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다.

이런 올갱이로 농촌 신성장 모델이 된 마을이 있어 눈길을 끈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 둔율 올갱이 마을은 속리산에서 발원, 마을 앞을 지나는 달천강에 여름마다 올갱이를 잡으려는 관광객이 몰리는데 착안, 2008년 8월 올갱이 축제를 열었다.

주민들조차 반신반의했던 이 축제는 50여가구 150여명이 사는 작은 마을에 2박 3일간 수천 명이 몰려들어 북적거릴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농촌에서 자란 유년 시절 향수와 농촌의 정겨움에 목말랐던 도시민들이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는 자녀들의 손을 잡고 몰려서다.

해를 거듭하면서 노하우를 쌓은 주민들은 프로그램을 하나씩 늘려가며 축제를 풍성하고 알차게 채웠다.

강을 누비며 올갱이, 메기, 미꾸라지를 잡아 즉석에서 음식을 해 먹는 쏠쏠한 재미에 빠진 도시민들은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둔율 마을을 다시 찾았다.

2012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우수 농촌 축제로 선정돼 괴산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주민들은 올갱이 축제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았다.

괴산 둔율 올갱이 마을이 생산한 올갱이 청국장 [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괴산 둔율 올갱이 마을이 생산한 올갱이 청국장 [괴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5년부터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했고 괴산군이 직영하는 괴산장터 등 온라인 쇼핑몰에도 진출했다.

감자와 옥수수, 고구마, 잡곡 등 제철 농산물이 매물로 올라오고 명절에는 제수용 5종 과일 세트도 추가된다.

올갱이 축제의 성공 덕에 '청정지역'으로 알려지면서 이 마을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연간 1억1천만원의 농산물을 판매,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봄부터 이른 가을까지 강 생태 체험과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년 3천~4천명이 찾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민들은 마을의 상징인 올갱이를 원료로 하는 가공품 개발에도 나서 2013년 올갱이 청국장을 개발, 특허를 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마을 기업으로 선정된 이 마을은 영농조합 법인을 설립, 올해 초부터 올갱이 청국장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판매액은 1천만원에 불과하지만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김장철을 맞아 지난달에는 '김장 축제'도 기획했다.

마을에서 미리 준비해놓은 절임 배추와 양념을 받아 즉석에서 김장해 가져가는 이 축제에는 100여명의 도시민이 참여했다. 젊은이들이 도시로 떠나면서 쇠락의 길을 걷던 이 마을은 이제 사철 생기가 도는 농촌으로 거듭났다.

이 마을은 2017년에 이어 올해 우수 정보화마을로 선정돼 행안부장관상을 받았다.

정보화를 통해 마을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 넣은 점을 인정받아서다.

함경분(55) 둔율 올갱이 마을 정보화 사업 관리자는 3일 "주민들이 지혜를 모아 마을 고유의 장점을 살린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농촌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pj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9/12/03 13: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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