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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2수능부터 4교시 마킹 실수 처벌 않는 방향 검토"

"탐구 답안지 분리하면 채점기간 5일 늘어나 전형일정 너무 밀려"
올해 수능 전 과목 만점자 15명…재학생 13명, 졸업생 2명
발언하는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발언하는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세종=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saba@yna.co.kr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교육부는 수능 4교시에 3개 과목을 함께 치르다 보니 마킹 실수를 했다가 0점 처리를 받는 학생이 있다는 논란에 관해 "답안지 분리보다는 단순 실수를 처벌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성적 유출'은 올해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성적을 사전에 조회한 수험생 312명에 대해 "가능한 한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

다음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송근현 교육부 대입정책과장,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염동호 평가원 채점관리부장과 일문일답.

-- 수능 4교시에 단순 마킹 실수를 양심고백 했다가 0점 처리 위기에 처한 응시생들이 있는데.

▲ (송근현 과장) 한국사 부분은 2022학년도부터 분리한다는 개정사항을 올 8월 발표한 바 있다. 내년 상반기에 단순 경미한 부분들에 관해서는 부정행위 규정을 개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022학년도에 같이 적용할 계획이다.

-- 개정 검토할 때 답안지(OMR 카드)를 3장으로 나눌지도 검토 대상인가.

▲ (송 과장) 답안지를 단순히 분리하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두 가지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첫 번째는 문제지를 나눠주고 답안지를 걷고 답안지에 수험 번호와 성명 등을 표기하는 시간이 일정부분 소요된다. 답안지를 3장으로 분리하게 되면, 장애 학생은 현재도 시험 시간이 9시 43분에 끝나는데 그게 10시 반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수험 시간이 너무 늘어나는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두 번째는 한국사 하나 분리해도 현재 채점 기간이 이틀 더 소요돼서 전형 일정이 뒤로 밀릴 예정이다. 3장으로 분리하면 최소 5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채점 기간이 5일 추가되면 입시전형 일자가 3월 첫째 주까지 가거나 중간에 추가모집 기간을 줄여야 한다. 수험생들의 실질적인 응시 지원 기회를 축소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답안지를 3장으로 분리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수능 부정행위에 대한 규정을 개정해서 경미하거나 단순 과실인 부분은 부정행위로 보지 않는 부분을 검토하겠다.

질문에 답하는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질문에 답하는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세종=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saba@yna.co.kr

-- 이번 수능 때 사례들은 어떻게 하나.

▲ (송 과장) 본래 규정을 그대로 적용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0점 처리하고, 중대 과실이면 내년 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다.

-- 올해 수능 총평은.

▲ (성기선 원장) 올해 수능은 초고난도 문항을 줄이고 적정 난이도를 달성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공식적인 성적 발표에 앞서 일부 수험생이 성적을 미리 알게 된 상황이 발생했다. 경위를 철저히 조사한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 올해 수능 만점자는 몇 명인가.

▲ (성 원장) 졸업생과 재학생 합쳐서 전 과목에 만점을 받은 학생은 15명이다. 재학생이 13명, 졸업생이 2명이다. 작년과 재작년은 졸업생이 많았는데 올해는 재학생이 많은 게 특징이다. 사회탐구 쪽으로 친 학생이 11명, 과학탐구 쪽으로 친 학생이 4명이다.

-- 성적 사전 조회는 올해만 가능했던 것인지, 작년 이전에도 조회할 수 있었던 것인지.

▲ (염동호 부장) 점검한 결과 해당 취약점은 상시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로그 기록을 검색해서 내역을 살펴보니까 이전에는 그런 기록이 없었다. 올해 처음 발생한 사안으로 확인했다.

-- 보안 담당 부서가 있나. 보안은 어떤 프로세스를 갖고 있나.

▲ (성 원장) 보안 외부용역팀을 여럿 꾸리고 있다. 차제에 종합적인 보안 대책을 더 철저하게 마련해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인력이 더 필요하거나 부서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방안을 모색하겠다.

-- 성적을 사전 조회한 312명에 대한 법적 대응 여부는.

▲ (성 원장) 이번 사안은 평가원의 보안에 대한 무딘 업무 방식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312명의 수험생에게는 가능한 한 피해를 주지 않는 방향으로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조사 후에 법적 검토를 받는 과정에서 특이상황이 발생한다면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그 부분은 (당사자들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고 있다.

-- 사상 초유의 일로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큰 혼란을 끼친 점에 용단을 내리실 의향이 있나.

▲ (성 원장) 조그마한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시험인데 마지막에 보안 문제가 발생하게 돼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hy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2/03 12: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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